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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te Aug 01. 2022

칭찬만 하기에도 빠듯한 인생입니다

부재: 긍정적인 피드백

이 글은 서로에게 칭찬이 인색하고 부정적인 말들만 쏟아내는 현대사회 사람들의 문제를 비판하여 그럴거면 차라리 서로 칭찬하는 것이 어떠한가 하는 필자 개인의 생각이다. 물론 칭찬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고 경우에 따라 칭찬의 방법을 슬기롭게 잘 해야한다. 무조건적인 칭찬은 때로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칭찬의 효과가 더 크기에 이글을 작성해본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 아내와 대화를 나눴다.

"생각해 보면 삶이 그리 길지 않은데 사람들이 서로 좋은말만 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효율만 따지는 사회 구조가 문제 이지 않을까? 한정된 시간에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하잖아, 실패하면 책임져야 하고... 책임지지 않으려고 막 쪼는거 아닐까?"

"회사에 한정짓지 말고 일반적으로 친구들이나 가족관계에서도 사실 좋은말 이나 칭찬보다 날선 비판이 더 많잖아"

"지금 우리 얘기 하는거야??"

"..."



현대인들은 칭찬에 참 인색한것 같다. 


필자의 어린시절만 돌아봐도 칭찬보다는 꾸중이나 질책을 더 많이 들었다.

음악을 전공했던 어린시절, 전공 특성상 남들 앞에서 많이 연주를 해야 했기에 전공선생님, 주위 친구들 에게서 내 연주에 대한 비평이 뒤따랐다. 


당시에 여러 성향의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꾸중만 하시는 분,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는 분.

꾸중만 하셨던 선생님과의 레슨시간은 지옥같았다.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남자답지 않게?? 울기까지 했다. 

내 성향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꾸중들으면 더 위축되고 안좋은 감정만 남아 실력향상을 위한 연습보다 그 순간을 모면하려고 하는 수동적인 대처만 계속되었다.


칭찬을 많이 해주시는 선생님을 만났을때는 실력이 많이 향상됨을 느꼈었다. 내가 연습을 잘 해온 부분을 좀더 디테일하게 칭찬해주셔서 내 장점을 많이 발견하고 발전시킬 수 있었다. 물론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도 받았겠지만 지금은 칭찬받은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다 큰 성인이 되어 위의 두 분을 분석해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꾸중을 많이 했던 선생은 학생이었던 나의 발전보다 본인의 평판에 좀더 관심을 기울였다. 

레슨시간마다 '어디가서 내 제자라고 하지마' 라는 말과 '그렇게 연습하면 선생님 이름에 먹칠한다' 라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는데 위의 내판단의 근거가 될 수 있겠다.

칭찬을 많이 해주셨던 선생님은 진심으로 나의 발전을 함께 고민하고 관심있게 지켜봐 주셨다. 진심어린 비평으로 함께 발전을 고민하고 실력향상을 위해 같이 발로 뛰어 주신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칭찬보다 단점을 이야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든관심이 자기에게 있다. 상대의 단점을 지적함으로 상대적 우위에 본인을 세우려고 하는 이기적인 심리가 뒷받침 되어있다. 

반대로 상대에게 진심의 마음으로 관심을 가질 때 조언보다 칭찬이 앞설 수 있다. 상대의 장점을 보려고 노력하고 그것을 복둗어 준다. 칭찬은 결국 상대에 대한 관심이다.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다. 

우리가 칭찬할 수 있는 대상은 한계가 없다. 애 어른 할것 없이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50대가 가까운 나이 지긋한 회사 부장님께 조금만 띄워드리는 칭찬만 해도 온종일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아내에게 오늘 차려준 반찬이 너무 맛있다는 칭찬을 하면 기분좋게 웃으며 그 반찬만 만들어준다.

아이들 음악교육을 할때 오늘 연습해온것을 칭찬하면 다음주에 시키지 않은 것도 연습해온다.

이토록 칭찬은 기분이 좋아지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동기부여도 시켜줄 수 있다.


아내와 또 이런 이야기를 나눴다.

"생각해보면 우리 인생이 칭찬만 하며 살기에도 짧지 않아? 그럼 우리도 칭찬만 하면서 살아볼까?"

"좋아! 근데 오빠 왜 양말을 뒤집어서 빨래통에 넣어놨어??"

"..."


칭찬이 듣고 싶은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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