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에서 실시한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4명 중 1명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앓는다고 합니다. 단순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넘어 병으로 발전한 비율이 높지만 정신과 진료에 대한 주변 시선을 의식해 실제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사람은 22%에 불과하다고 하죠.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는 20대 남녀에게서 증가세를 보이는데 우울증을 겪는 20대 남성이 전체 성인 남성의 3배에 이르고 여성도 2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고 하며 불안장애는 10명 중 1명 비율로 나타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신질환이 있어도 자신은 아닐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상담율이 10%도 못미친다는 통계도 이를 뒷받침 하는데 앞서도 얘기했듯 정신질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작용해 '설마 내가?'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트레스, 우울감 등이 발전하여 나타나는 정신질환은 상담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만큼 자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는데 어떤 징후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기분 변화
감정이 빠르거나 극적으로 변합니다. 행복했다가 흥분하기도 하고 다음날 새로운 상황을 맞이해서도 슬프거나 기분이 상하는 감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2. 통제력 상실
스트레스에 대한 통제력을 잃거나 업무 또는 자신의 삶의 요구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약해져 자신과 맞지 않게 흥청망청 과도한 쇼핑 등의 행동이 늘어납니다.
3. 기능 저하
학교나 직장, 사회생활에서 비정상적인 기능저하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쉽고 익숙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4. 단절된 느낌
자신의 주변인이나 환경과 단절된 막연한 느낌을 갖습니다.
5. 민감함
시선, 소리, 냄새, 터치와 같은 기본적인 감각에 대해 민감하고 과도한 자극을 받지 않으려고 지나치게 애씁니다.
6. 무관심
특정 사물이나 사람에게 흥미를 잃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발성 상실 또는 활동 참여 욕구가 줄어들고 완전한 관심 철회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7.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
주의가 산만해지고 집중이 어려우며 사소한 자극에 쉽게 집중력이 흩어집니다. 또한 논리적 사고 및 말하기에 설명하기 어려운 문제를 느낍니다.
8. 윤리적 사고
의미있거나 영향력 있는 사건을 이해하기 위한 개인의 힘에 대해 비정상적이거나 과장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이 위대한것처럼 느껴지고 자신만만해집니다.
9. 지나친 죄책감
자주 자신을 무가치하게 느끼거나 부적절하고 지나친 죄책감에 빠지며 일에 대한 결단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느낍니다.
10. 비정상적인 동작
이상하고 의미 없으며 특이한 행동을 합니다.
11. 수면 또는 식욕 변화
급격한 수면이나 식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평상시 보다 오래 자거나 반대로 잠을 제대로 못이루는 경우도 있으며 먹는 것을 더 많이, 적게, 또는 전혀 먹지 않으려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소개해드린 11가지 징후 중에 1~2 가지 증상이 있다고 해서 정신질환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고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정신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상담을 통해 상태를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