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하면 안되는 목소리의 변화
쉰 목소리가 나면 대부분 성대의 문제라고만 생각합니다. 쉰 목소리가 나는 이유는 성대의 한쪽 또는 양쪽 모두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숨을 쉴 때는 완전히 열리지 못하고 목소리를 낼 때도 정상적으로 모이지 않아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생각을 갖게 되죠. 하지만 쉰 목소리를 단순한 성대의 문제로만 생각하면 안된다고 합니다. 쉰 목소리가 뜻밖의 무서운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인데 어떤 질병의 증상인지 알아보겠습니다.
1. 폐암
가슴 부위에 위치한 폐와 턱 밑에 있는 성대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지만 쉰 목소리는 폐암의 신호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폐암의 일반적인 증상은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지만 발성에 관여하는 신경을 침범하여 쉰 목소리를 내는 것도 폐암의 증상 중 하나죠.
매우 낮은 확율일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전체 폐암 환자의 2~10%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종양이 원인인 쉰 목소리의 30%가 폐암이라고 합니다. 폐암 자체가 남녀 구분없이 사망율 1위인 암이므로 쉰 목소리를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필요한 경우 빠른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흡연 경력이 많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2. 갑상선암
갑상선은 기도 앞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 암이 생긴 것으로 몸의 대사를 조절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적인 신체 기능에 문제가 생깁니다. 폐암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질병이지만 암은 암이므로 결코 안심할 순 없죠.
이처럼 갑상선에 암이 생기면 몇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 목이 붓고 쉰 목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동반되는 것도 갑상선암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쉰 목소리가 종양인 경우 폐암보다 높은 40%가 갑상선암에 해당될만큼 비교적 높은 비율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식도암
식도에 악성 종양이 발생하는 식도암도 쉰 목소리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음식을 삼킬 때 불편감을 느끼고 체중감소 증상도 흔히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기침이나 출혈이 나타날 수 있는데 식도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많은 진행이 된 상태이므로 빠른 조치가 중요합니다.
4. 후두암
후두에 악성종양이 생긴 후두암은 쉰 목소리와 가장 관련 깊어 보이는 위치입니다. 실제 후두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이 쉰 목소리며 호흡곤란이나 각혈, 기침, 구취 등도 후두암의 증상입니다.
쉰 목소리의 약 1/3 은 종양에 의해 발생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후두나 성대보다 다른 부위의 종양에 의한 경우가 더 흔하다고 하죠. 그러므로 특별한 이유없이 쉰 목소리가 나고 통증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주의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