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꽃
여행을 떠나면 낯선 경험의 연속입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의미있는 경험을 하기도 하죠. 하지만 모르는 것에 대해 일종의 경각심도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여행지에서 겪게 될 그곳의 문화, 음식, 그리고 생활방식 등에 대해 사전에 알아보고 주의를 기울이지만 때로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죠. 특히 아름다운 자연에 호기심이 많다면 당신의 손길을 유혹하는 이 꽃을 절대 주의해야 하는데 다양한 에피소드가 여행의 묘미라 하더라도 이 꽃은 꽤나 치명적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되었다는 공식 확인은 없지만 세계 곳곳에선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를 요하는 꽃이 있습니다. 이 꽃의 이름은 '자이언트 하귀드(giant hogweed)'로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과 폭발적인 번식력으로 유럽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에서 빠르게 개체수를 늘리는 꽃이죠.
자이언트 하귀드가 위험한 이유
자이언트 하귀드가 위험한 이유는 스치기만 해도 심한 화상과 수포는 물론 영구적인 상처를 남기거나 눈의 염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심지어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 때문입니다.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
이 꽃은 이름처럼 최대 4.5m 크기로 자라기도 하지만 작을 경우 1.5m 수준의 크기를 보이기도 하는데 발견된 곳에는 위와 같이 위험을 알리는 경고 표지판이 있으므로 이를 준수하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피해의 심각성
하지만 개체수가 빠르게 늘어나다보니 미처 경고 표지판을 세우지 못한 곳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데 스치기만 해도 피부에 닿은 하귀드의 수액이 태양과 반응하여 48시간 이내에 3도 수준의 화상 피해를 일으키게 되고 이렇게 시작된 피해가 실명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자이언트 하귀드 모양 및 서식지
자이언트 하귀드는 흰색의 꽃을 피우고 우산처럼 생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행여라도 모양 때문에 태양을 피하는 양산처럼 쓰겠다고 꽃을 꺾으면 절대 안되죠. 그리고 늘 꽃을 피우고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름 모를 평범한 식물처럼 작은 모습으로 공원 한켠이나 담벼락 밑에 자리 잡을 때도 있죠.
접촉 시 대처 방법
만약 자이언트 하귀드와 접촉했다면 가능한 빨리 비누와 찬물을 이용해 씻어야 하고 햇볕을 피해 48시간 동안 외출을 삼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눈에 닿았다면 눈을 씻어 내고 의사를 만날 때까지 태양을 피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착용하라고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