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에 따른 올바른 대처
속쓰림 때문에 잠에서 깨거나 식사시간이 다가오면 속이 쓰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속쓰림은 식전 공복에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죠. 하지만 속쓰림이 공복에만 나타나는건 아닙니다. 반대로 식후에 속쓰림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소화불량을 동반하게 되죠. 어떤 속쓰림이든 기분 좋을리 없고 불편감 때문에 고통스럽지만 속쓰림을 유발하는 원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유지해왔던 습관이 잘못된 줄 모르고 지속하기도 하는데 어떤 습관을 개선해야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식전 속쓰림>
공복 상태에서 속쓰림을 느낀다면 위산 과다가 원인입니다. 위장이 비어있는데도 위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분비된 위산이 위벽을 자극하여 속쓰림을 느끼게 되죠. 따라서 신물이 넘어오는 느낌이 들고 음식이 들어가면 속쓰림이 완화됩니다. 또한 위산과다를 일으키는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질환으로 십이지장 궤양을 들 수 있습니다.
1. 소염진통제
아프니까 진통제를 찾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소염진통제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을 차단합니다. 하지만 이 물질은 십이지장 점막을 보호하고 재생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차단되면 점막 보호를 방해하게 되고 이로 인해 궤양이 발생할 수 있죠. 따라서 공복 속쓰림을 느낀다면 소염진통제 사용을 멈추거나 대체해야 하고 조금만 아파도 편의점 등에서 약을 쉽게 구입했던 습관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음주 습관
음주가 도움되지 않지만 금주가 어렵다면 술자리 습관이라도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균은 위궤양, 십지지장 궤양과 같이 속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의 원인으로 밝혀졌는데 술자리에서 잔을 돌려마시거나 식사나 안주로 찌개류를 먹을 때 다같이 숟가락을 넣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습관을 바꿔 감염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카페인과 흡연
백해무익하다는 흡연과 만병의 근원이라는 스트레스도 공복 속쓰림을 유발합니다. 또한 커피와 같이 카페인 함유 식품을 과다 섭취하는 것도 위산과다를 일으키는 질환을 유발하고 속쓰림을 가져옵니다.
<식후 속쓰림>
반대로 식후에 속쓰림이 느껴진다면 위산 부족에 따른 속쓰림입니다. 위산이 부족하면 음식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위장에 음식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위산이 소화를 위해 위벽과 식도를 오래 자극하여 속쓰림을 유발하며 쓴물이 넘어오거나 위산 과다로 알고 제산제라도 먹으면 통증이 심해집니다.
4. 식사 중에 물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좋지만 위산이 부족해서 속쓰림을 겪는 사람이 식사 중에 물을 마시면 가뜩이나 부족한 위산이 물에 희석되어 버리기 때문에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5. 조금씩 자주 먹기
위가 약한 사람은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이 좋지만 위산 부족에 따른 속쓰림이 불편해서 그런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조금씩 자주 먹게 되면 부족한 위산으로 인해 위벽에 지속적인 자극을 주게 되므로 시간에 맞춰 3번의 규칙적인 식사를 통해 충분한 위산이 원활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속쓰림이 개선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