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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Jun 24. 2022

어린이집 다니더니 감기를 달고 살아요

(내 아이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4살 이전에는 가정보육을 하고 싶었으나 복직도 해야 하고 어머님도 힘드실 것 같아 우리 아이도 드디어 어린이집에 가기 시작했다.


코로나로 더 늦게 보내고 싶었지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었다.


복직 한 달 전, 적응을 시작했다.

적응기간, 적응 프로그램은 원마다 다른데 내가 아이를 보내는 곳은 첫날만 함께 하고 다음날부터 문 앞에서 헤어지기로 하였다.

코로나로 인해 첫 날도 들어오면 안 되는 거였다는데 내가 화장실과 교실 이곳저곳 궁금해하니 짧게 보여주셨다.

그렇게 내 아이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처음 며칠은 괜찮았는데 2주일이 지났을까. 코가 훌쩍였다.

엄마들 말이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 감기는 달고 산다고 했고 당분간은 감기가 지속될 거라 했다.


교사로 근무했던 나도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내가 자고 싶을 때 자고 놀고 싶은 거 갖고 놀이하는 것과 다르게 정해진 시간이란 게 있다.


등원 시간, 손 씻기, 간식, 바깥놀이, 교실에서 자유놀이...


게다가 엄마 아닌 새로운 선생님을 만나고 집에선 없던 경쟁자(같은 반 또래)가 있으니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느라 힘들 법도 하다.


이러니 아이가 적응기간이 지나면 아픈 경우를 많이 봤다.


내 아이도 피해 갈 수 없었다.


일주일 넘게 코를 훌쩍이고 밤에 잠을 자다 깨다 며칠을 힘들게 하여 내가 아팠으면 하는 맘이 컸다.


이렇게 내 아이도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앞으로 더 큰 문제들 상황들이 생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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