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들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진상이라고 한다.
어린이집 교사가 만나본... 학부모 중에도 이러한 케이스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준비물을 매우 자주 챙겨주지 않는 부모, 아이의 겉옷, 속옷을 계절에 맞게 입히지 않는 부모, 아이의 말만 듣고 믿고 그대로 교사에게 화내고 따지는 부모, 본인의 잘못은 인지하지 못한 채 기관과 교사의 탓만 하는 부모, 아이를 양육하고 보살피는 것이 부모 스스로가 아닌 기관인 것 모든 책임을 전과하는 부모, 아침부터 다른 아이들 모두 다 집에 가는 밤늦은 시간까지 휴가 날 까지도 맡기는 아이의 휴식과 감정을 생각하지 않는 부모!!
구구절절 따지면 끝이 보이지 않는다.
허나 하나둘 생각해보면 한 두 개 찔리지 않는가? 교사인 내가 생각하고 말하는 것은 한두 번이 아니라 매우 빈번히 거의 모든 것을 하는 부모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모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교사의 이야기는 듣지 않고 본인의 생각과 경험으로 아이를 판단하여 아이의 발달이 늦어지기도 한다.
학기 초에 아이에 대해 사려 깊은 조언을 했음에도 교사의 말은 흘리고 2학기 중반이 돼서야 발달센터에 방문해 아이의 발달 지연이 된 것을 보고하기도 한다.
교사 개인의 경력으로 짧게는 1년, 길게는 10년 이상 많은 아이들을 만나고 헤어진다.
우스갯소리로 교사 생활하며 만난 아이만 오백이 넘는다며~ 그 경력과 감을 어찌 무시할 수 있는가?
교사는 처음에는 아이를 믿고 예쁜 모습 그대로를 보려 노력하고 부모에게 진정성을 갖고 대하지만 교사를 믿지 않고 잘못된 행동을 보여주면 지치기도 한다.
교사에게는 부모에게 한번 더 진심을 전하는 친절을.
부모에게는 교사의 이야기에 한번 더 귀를 열어주는 시간을 가지길 권해본다.
당신의 금쪽같은 아이의 원 생활도 훨씬 즐거워질 거라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