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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Dec 25. 2022

크리스마스엔 집이 최고,  

겨울엔 휴가를 가지 않아요(아이가 어려서...)

연애 때, 신혼 시기에만 해도 우리는 제주도로 휴가를 가기도 했고 명동처럼 사람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가길 좋아했다.


코로나 이전만 해도 핫플이라는 곳을 찾아다녔다.


아이가 태어나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고 코로나에 대한 소문이 어마어마해 혹여나 아플까 어디를 가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도 매번 독박으로 집에만 있는 게 힘드니 산책을 하다 좋은 카페가 있으면 들리기도 하고 배가 고픈 날에는 엄마가 된 나의 소소한 행복을 위해 프랑스 레스토랑들리기도 했다. 마침 손님이 없고 남편 일이 끝났다고 하면 식사를 하고 샹송을 감상했다. 

야경이 보이는 카페에서 아이와 :)

겨울 풍경이 가득한 곳으로 잠시 드라이브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것은 내가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아이를 하루종일 볼 수 있고 케어가 가능한 육아휴직 기간에 가능했다.


일을 하는 워킹맘이 되고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하며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아이의 코가 훌쩍거리고 기침을 하면 선생님에게 미안하고 같은 반 친구들에게도 미안하니...

일정을 줄이는 수밖에...


산정호수에 오리썰매도 타러 가고 싶고 눈썰매장도 데려가고 싶은데.

눈이 왔다고 잠깐 놀아도 재채기가 나오는 이 시기에 눈썰매라니...


도대체, 언제쯤 놀러 갈 수 있나?


어릴 적, 영화 (나홀로 집에) 나오는 대가족 휴가는 미국에서나 가능한 건지...


아이가 태어나고 요즘엔...

특히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휴가를 잡지 않는다.


혹여나 반짝이는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저녁을 집에서 해결하고 집 근처,  차로 30분 내로 이동이 가능한 호텔이나 쇼핑몰에 다녀온다.


그곳에서 사람들의 북적거림도 느끼고 간단히 뱅쇼도 한잔 마시고... 음악도 듣고 온다.

그러니 아이여, 어서 크거라.

부디 조만간 함께 여행이건 어디건 떠나보자.

일단 당분간은 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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