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백일이 조금 지나고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그 이후로 혼자되신 어머님이 적적하실까
따로 여행을 가진 않는다.
결혼기념일을 아예 다른 날로 옮기면 그만이다.
이번에도 큰 계획은 없었고 조용히 지나갈 생각이었다.
듣고 싶은 강의가 있어 남편에게
"14일에 시간 돼?
나 그날 강의 들으러 가고 싶어!
1월 둘째 주 토요일이야!"
한 달 전에 말해두었다.
심지어. 강남까지 갔다 혼자 바로 오기 그래서
일찌감치 근처 사는 동생과 저녁식사도
약속해 두었다.
지난주, 친구들과의 카톡방에서 친구 중 한 명이
"얘들아, 미안해
우리 남편 생일이 그날이야,
난 빼고 너희끼리 만나"
하는 게 아닌가.
아차! 15일은 아버님 기일,
14일은 우리 결혼기념일이었잖아!
결국, 오늘은 나 혼자 강의를 들으러 나왔고 남편과 아들은 아쿠아리움으로 갔다!
약속해 둔 저녁식사는 동생의 감기로 취소됐다.
해마다 결혼기념일을 별 거 없이 지내긴 했어도
이번처럼 신경 못쓰진 않았는데...
고마워 남편!
내가 강의 열심히 들었으니 뭐라도 뽑아볼게 :)
그리고 내일은 어머님이랑 식사하고
혼자 시간 많이 보내! 내가 아이 데리고
모임 나갈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