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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Jul 08. 2023

북토크 후기를 올려봐요.

(선생님도 육아는 처음이라서)

  
엄마로, 기존의 직업이 아닌 작가로 불리고 싶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아이에게 저 스스로에게 엄마는 "하얀곰작가 선생님이야"라고 자기 확언을 했었는데요.


시간이 흘러 책도 출간하고 또 홍보를 하는 입장이 되고 보니. 이게 참 어렵더군요.

당시에 아이 챙기고 일하며 책 홍보하는 거 배우느라 바빴는데요.


다른 분들 하는 거 따라 하다 번아웃이라고 해야 할지 지친 마음이 들어 직장과 아이에게 조금 더 집중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매출을 책임지는 1인기업 사장님을 비롯한 홍보가 꼭 필요한 업무들의 애로사항을 그때 느꼈습니다.


여하튼, 제 책이 출간된 지 몇 년이 지났고 우연히 초보강사로서 딱지를 떼고 싶어 시작하게 된 마을강사가 아파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었습니다. ^^


북토크를 하기 전, 잘할 거라는 마음보다는 불편함이 앞섰습니다.

아파트에 이름도 상황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나를 공개한다니!!


다니던 직장보육시설이 지역에서 상당히 큰 기업이었기에 얼굴을 알고 있던 학부모님이 많아 모자를 즐겨 쓰던 저였습니다.


지역 내 마트를 갈 때면, 우리반 아이, 옆반 아이를 만나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사생활 보호를 위한 수단이었어요.


그런데, 처음 시작이 어려울 뿐... 이왕 하기로 한 거 재밌게 해 보자 하니...


내 얘기를 듣고 집중해 준다는 것, 애지중지 키운 첫아들 같은 저의 책에 보여주는 관심, 아이를 키우며 글을 썼던 마음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의 눈빛을 보니 즐거워 이야기가 쏟아져 나왔네요.


그리고, 아파트에서 만난 사이라 북토크에 참석한 분들의 이야기도 들으니 어릴 적 골목을 누비며 만나던 이웃을 다시 만난 느낌이었어요.

이렇게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쏟아내고 글쓰기강의 신청도 받았습니다.


글쓰기를 시작하며 느꼈던 그 마음을 이 분들에게도 안겨드리고 싶네요.

-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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