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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Jul 06. 2020

우리 아기가 어린이집에 간데요 1

육아휴직 맘 마음 고백

아기는 이제 9개월을 지나 10개월에 접어들었다.
뽀얗고 하얀 속살, 터질 것 같은 볼살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회사 복귀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마음이 불편해졌다.
아, 아직은 내 마음이 아기와 떨어지기 힘들구나.


어머님께 아기를 맡기고 볼일을 보기도 하는 편이라 매우 쿨한 편이라 생각했던 초보 엄마는 이제 어린이집에 내 아기를 맡긴하고 하니

“아직도 어린데...”생각을 하며

“이렇게 어린 아가를 보내도 괜찮을까?”

생각이 들었다.
하긴 5개월짜리 아기도 우리 반에 왔었는데, 적응 잘하고 재밌게 잘 놀았는데 그보다는 5개월, 150일이나 지나 아기를 맡기는 건데 유난이다 싶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언제까지 아기와의 일상이 즐겁지는 않을 듯했다.
내 배 아파 낳은 아기지만 아가와 하루 종일 함께 있으려니 다리와 허리는 쑤시고 팔뚝은 두꺼워지고 뱃살은 빠지지도 않아 언제쯤 다이어트를 해야 할까, 한다고 하면 빠지기는 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돌아갈 회사가 없어도 걱정, 있어도 걱정인 초보 엄마는 이제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위해 분주히 알아보기 시작한다.
몇 달 전부터 아이사랑 어플을 통해 집 근처 괜찮다고 소문난 어린이집은 어디인지, 유기농 먹거리를 취급하는 곳, 선생님이 좋은 곳... 등등 다양한 곳을 수집해두었다.
집에서 가까운 곳에 나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킬 곳이 있다면 좋을 텐데 추천받고 자리가 있다고 하는 곳은 대부분 먼 거리에 있는 시설이 대부분이었다.
하필 이사한 집 근처에는 어린이집이 적어 엄마들이 옆 동네로 많이 보내고 있다고 하니 집 가까이 사시는 시어머님의 도움을  받으려 했던 내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일어서고 기어다니는 시기, 태어난지 10개월 만에 2살이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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