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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얀곰 Nov 22. 2021

아기의 두돌, 엄마도 자라다

이제 저희집 아기는 두돌이 되었어요.  

작고 조그만 꼬맹이가 어찌나 든든한지 남편이 늦은 퇴근으로 어두운 밤길 걸을때 아기만 데리고  다녀도 무섭지 않아요.

무거운 냄비도 번쩍 번쩍 들고 집안 누군가 청소를 하면 창고에서 무어라도 꺼내 거듭니다.

물론, 시늉만 할뿐이지만요.

이제 아기는 태어난지 두돌이 되어 파티라는 것도 하게 됐어요.

축하받는 자리에 앉아 생일 노래도 듣고 박수쳐주면 기다려주네요.

아기가 기어가고 걷고 뛰어가는 동안 엄마인 나도 함께 걷고 함께 뛰어갑니다.

아기가 짜증을 내고 울면 마음이 불편하다 말하지만 조금 기다릴 줄 알게 되었어요.

아기가 자란만큼 엄마도 자랐습니다.

두돌을 축하한다. 아가야.


-저희집 아기가 지난 8월에 두돌이 지났어요. 그날의 느낌을 기억해 써보았습니다.

돌쟁이 엄마, 아가엄마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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