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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와이저가 ‘의인화’ 코드를 브랜딩에 활용하는 법

[콘텐츠 마케터의 기획법] 마케터의 브랜딩 레퍼런스 시리즈

안녕하세요. 콘텐츠로 브랜딩/마케팅하는 유크랩 선우의성입니다. 


마케터로서 다양한 레퍼런스를 찾고, 이를 업무에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마케터분들을 위해 다양한 브랜딩 레퍼런스들을 시리즈로 분석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의인화 코드’

다양한 광고 및 마케팅 콘텐츠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코드입니다. 

제가 기획에 참여한 <코드네임 설리번>, <에이닷 인공지능학교> 등 다양한 디지털 광고 콘텐츠 들도 의인화 코드를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의인화 코드가 많이 활용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획의 측면에서 ‘의인화’는 같은 메시지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에이닷은 당신의 마음을 이해하려 노력해요’라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것, 에이닷들이 학교에 모여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의인화 코드를 통해 콘텐츠는 ‘재미’라는 날개를 달게 됩니다. 

또한 콘텐츠의 재미는 마케팅의 메시지에 더욱 귀 기울이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RtypR8i2kKY


‘의인화 코드’를 정말 잘 썼다고 생각하는 광고 레퍼런스가 있습니다. 

바로 ‘Bud Light Seltzer Mango’ 광고입니다. 

왜 이 광고가 특별할까요? 

‘맥주맛 맥주가 우리 몸에 들어왔을 때, 우리의 몸의 각 요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라는 차별화된 기획을 선보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각 요소들의 디테일한 재미 포인트들이 살아있습니다. 

1분 남짓한 광고에 디테일한 재미, 마케팅적 목적(망고맛 맥주의 강점)을 모두 녹이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각 요소’라는 의인화 코드는 이를 해결해 줍니다. 

이 광고의 주인공 포스트 말론이 술집에 들어섭니다. 

술집 주인은 ‘버드 라이트 망고’를 추천합니다. 

이때부터 우리 몸은 일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 몸의 각 요소는 사람의 모습을 하며 콘텐츠의 흥미를 배가시킵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패러디한 듯) 작전 본부에서는 ‘망고맛 맥주를 그전에 먹은 적이 있는지 지령을 내립니다.’ 

한 사무실로 표현되는 메모리 뱅크에서는 기존의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기존에 먹어본 적이 없음을 확인한 후, 이내 시도해 보기로 결정을 내리고 주인공은 맥주를 들이켭니다. 

작전 본부에서는 ‘행복한 표정’을 입력해, 주인공이 이를 실행하게 합니다. 

투머치하게 행복한 표정을 짓는 주인공에서 작전 본부는 ‘투머치’를 외치며 적절한 표정으로 바꿔줍니다. 

그 외에도 망고향이 확실하다는 코, 나는 왜 버드와이저를 주지 않냐며 울부짖는 비장, 더 많은 버드와이저를 달라는 위까지.


의인화 코드는 이렇게 콘텐츠적 재미, 비유를 통한 마케팅 메시지의 전달이라는 미션을 훌륭하게 수행합니다. 

의인화 코드는 수많은 광고에서 활용하다 보니, 기시감이 들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마케터라면 이 기시감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 핵심은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디테일한 개그 코드의 표현, 어떤 상품의 어떤 포인트를 의인화하는지, 의인화의 비주얼은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등 차별화에 집중한다면 사랑받는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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