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What If’ 만큼 좋은 기획 방법도 없다?

AI 기업들의 브랜딩 방법, Amazon의 #BeforeAlexa


안녕하세요. 콘텐츠로 브랜딩/마케팅하는 선우의성입니다. 


전 세계 AI 기업들은 자신들의 AI 서비스를 어떻게 브랜딩하고 있을까요?

특히나 AI 스피커 시장의 경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제품 자체에서 특별한 차이점을 찾기 어려운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기업의 브랜딩 방향성에 따라서, 기능적 특징들을 경쟁사보다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아마존의 AI 어시스턴트 알렉사는 ‘우리 곁의 필수품,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를 브랜딩 방향성으로 잡았습니다. 

하지만 브랜딩은 좀 더 섹시하고 재밌어야 합니다. ‘우리 곁의 필수품’이라는 평범한 표현만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선택한 방법이 바로 ‘What If’입니다. 

저는 브랜딩과 연계된 광고 등 영상 콘텐츠를 기획할 때, ‘What If’ 기법을 자주 사용합니다. 

‘우리의 제품은 특별해요.’라고 단순히 주장하는 기업은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설득력 있게 고객들에게 브랜딩을 제시하는 기업은 제한적입니다. 


‘알렉사가 없었던 과거에는 어떻게 살았지?’

‘알렉사의 특별함, 우리 곁의 필수품’을 ‘What If’로 표현하면 훨씬 재밌어집니다. 

<Beforea Alexa>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급히 외출을 하는 한 여자는 알렉사에게 집안의 가전제품을 꺼달라고 명령합니다. 

그러자 그녀를 기다리던 또 다른 여자는 ‘알렉사가 없었을 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지?’라는 질문을 합니다. 

이제부터 알렉사가 왜 우리 곁의 필수품인지를 ‘What If’의 기법으로 보여줍니다. 

시대를 관통하는 다양한 ‘알렉사’들이 등장합니다. 


머나먼 과거 주인은 하녀에게 방 온도를 조절해 달라고 합니다. 

그러자 그녀는 집안의 장작을 창 밖으로 던져버립니다. 

(IoT 기반의 가전제품 컨트롤) 



여왕이 광대에게 묻습니다.

‘알렉사, 나에게 Joke를 말해 보아라’ 

시답지 않은 광대의 대답에 여왕은 외칩니다.

‘Next’ 

(친구가 되어 농담거리를 던져주는 AI) 


중세의 한 여자가 비둘기 다리에 편지를 묶어 전달합니다. 

비둘기는 독수리에게 먹히고, 이 독수리는 드래곤에게 먹힙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메일 등 소식을 전해주는 AI) 


만약 알렉사의 IoT, 농담, 이메일 등 기능을 나열했다면? 

그래놓고 ‘우리의 제품은 여러분 곁에 있어요’라는 카피를 쓴다면?

전혀 설득력이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알렉사는 브랜드 메시지를 누구보다 세련되게 전달합니다. 

‘알렉사가 없었던 과거는 어땠을까?’

같은 브랜드 메시지도 이렇게 전달하면 달라집니다. 


‘What If’를 활용해 ‘미래’로 가볼 수도 있겠죠. 

장삐주와 협업했던 <100년 후 전당포>처럼 말이죠. 

'미래에 알렉사가 000 한다면?'이라는 주제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브랜드 마케터, 광고 및 콘텐츠 기획자라면 ‘What If’ 기법을 적극적으로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전 17화 ‘평생 잊고 싶은 않은 사람을 기억하게 해주는 AI’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