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2018.09.17~2020.05.02

by 한승우

입대한지도 어느덧 100일 남짓

평생 훈련병일 줄 알았는데

작대기 두 개 왼쪽 가슴에 달고 나온 첫 휴가

택시를 타고 기차역으로 이동하고

기차를 타고 나서야 실감이 나는 첫 휴가


가끔씩은 예전의 나로 돌아가

하루를 겨우 버티는 식으로 보내지만

사실 이런 시간 또한 역시 모두 흘러간다


그리고 이런저런 상황들을 겪으면서

나는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있다


남은 481일 동안 내가 해야 할 것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것
외부의 파도에 잔뜩 긴장하고 무기력하게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차분히 숨을 쉬며 한걸음 뒤에서 그 안에 숨어있는 보물을 찾아내는 것


완전히 깨어나기 위해서는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기 전에

긴장을 풀고 차분히 숨을 쉬며 내 안을 바라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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