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나는 그다음 날 달리기 연습을 하러 가지 않았다. 하기 싫어도 그동안 어쩔 수 없다고 여기고 언젠가 내게 찾아올 미래의 행복만을 바라보며 참고 또 참아왔지만 그게 진정한 행복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알았으니.
나는 이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뭔지 알고 싶었다. 내 자신이 진정 누구인지를 알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그 형을 또다시 찾아갔다. 그러자 형이 내게 말하기를,
“이 세상은 너를 위한 세상이야. 네가 너의 삶이라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영화의 감독이자 주인공이라고. 그러니 너의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 건지는 네가 결정해. 네가 행복을 원하고 너의 삶에 있어서의 변화를 원한다면 너 스스로가 변해야 해. 가만히 앉아서 불평만 하고 있다면 너의 삶은 영원히 그 상태로 머물러있을 거야. 원래 물고기는 물에서 헤엄치고, 새는 하늘을 날고, 원숭이는 나무를 타고, 사자는 초원을 달리는 거야. 태어날 때부터 각자에게 주어진 것이 달라.”
나는 형에게 물었다.
“엥? 물고기, 새, 원숭이, 사자가 뭐야?”
그는 마치 이 세상 것이 아닌 무언가를 알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는 그에 대해서는 설명을 해주지 않고 자기 할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건 별로 중요한 내용은 아닌 모양이었다.
“지금 얘기하는 거 절대 잊어버리면 안 돼. 잘 들어. 너는 지금껏 삶을 살아오면서 네가 달리기를 잘하지 못한다고, 1등급 그룹에 속하지 못한다고 스스로를 한없이 미워하고 폄하했을 거야. 네가 너무나도 작고 초라해 보여서 어른이 돼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만 같았겠지. 근데 이러한 생각들은 정말 너무도 큰 오해들이야. 네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네가 꿈꾸는 것이 무엇이든 너는 충분히 그걸 너의 삶에서 이루어낼 수 있어. 그러니 너의 내면에 숨어있는 너만의 보물을 찾아. 너만의 가치를 찾아. 누구처럼 되고 싶다가 아니라 너는 너 자신이 되어야 해. 전 세계의 70억 동물들 중에 너란 동물은 단 하나뿐이니까. 비슷할 수는 있어도 그 누구도 절대로 같을 수는 없어. 무슨 말인지 알겠어? 너는 있는 그대로, 너 자체로 참 의미 있고 소중한 존재야. 사랑으로 가득한 존재야. 참 간단한 진리이지만 모두의 정신이 달리기 시합만을 향해있다 보니 어느샌가 잊혀버린 거지. 그러니 이 순간부터는 절대로 잊지 마렴. 너 자신을 사랑한다면, 너 스스로의 가치를 깨달을 수 있다면 너는 행복을 되찾을 수 있을 거야. 너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