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죽었다

by 한승우

아파트 옥상에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아니 생각보다 추운 바람을 맞으며

불꽃놀이 하는 것을 바라보는데

별 감흥이 없었다


어릴 때는

그러니까 초등학교 때에는

이런 사소한 것에도 행복을 느꼈는데

왜 이렇게 변했을까


나 스스로에게 놀랐다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긴 했구나

겉으로는 웃고 있어도

아무 느낌도 감정도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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