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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by 한승우

육체의 피곤함을 핑계로

펜을 잡지 않는 시간이 점점 길어져갔고

나는 내 인생의 방향을 잃었다


깜깜한 어둠 속에서

어쩌면 안전하기도 한 이 동굴 속에서

나를 이 밖으로 건져 올려주려고 하는 것 같았던

나는 나만의 빛을 잃었다


그냥 나도 이 안에서

남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는 위험한 모험을 하기보단

무료한 일상 속에서 나를 달랠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하나 만들어봐야겠다


그렇게 하면

당신들이 말하는 대로만 살아간다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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