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유도원
인간 삶의 목적은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이러한 이상적인 세계를 파라다이스라고 말한다며, 동양에서는 몽유도원으로 이 이상적인 세계로 표현하고 있다.
현대인은 각자 바쁜 도시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만의 행복한 공간 구축하기를 열망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사회라는 공동체 속에서 온전하게 자신만의 개인적인 공간을 구축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인간이 사회라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다수의 무리 속에서 살아가다 보면 자신이 원하지 않아도 필연적으로 어느 정도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회 구성원인 타인에게 자신의 사적인 공간을 침범당하는 일상을 용인해 주어야만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으로부터 외상이라 또는 마음의 상처를 받거나 혹은 타인에게 상처를 주는 집단의 일상생활을 살아가야만 한다. 그런 도시 생활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일상을 반복해 가면서 우리는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현재를 버티며 희망을 품고 살아가는 존재이다. 하지만 아무리 사회적으로 성공한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인간의 삶은 죽음이라는 유한한 끝이 정해져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그 끝 또한 존재하지 않은 유한한 여정에 불과하다는 허무와 마주하게 된다. 그런 사유로 미래를 향한 행복이라는 그 여정 또한 어쩌면 인간이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낸 상상의 세계인 몽유도원과 같은 일종의 일장춘몽에 불과할 수도 있다.
인간 삶의 끝이 설사 허무만이 존재하는 죽음을 향한 여정일지라도 그 끝을 향한 중간중간 삶의 과정들까지 스스로 무기력하게 방치한다면, 우리의 삶 전체가 무의미해지며 무력감만이 존재하는 불행한 삶만이 남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설사 삶이 죽음의 끝을 향한 여정인 몽유도원과 같은 몽상일지라도 살아가는 그 순간순간의 과정만큼은 불행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그것이 인간 삶의 여정이라는 진정한 의미와 가치라고 생각한다.
※ 이 작품의 아래 도시 배경 구도의 특징은 서울을 대표하는 서울 시청광장 주변 건축물의 3차원 공간을 작가가 임의로 해부하여 다시 배치해 마치 병풍처럼 2차원 평면 위에 변환해 서울 시청광장의 도심 거리의 모습을 한눈의 볼 수 있도록 제 구성해 놓은 작품입니다.
그라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