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라 Nov 15. 2016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

자코파네, 폴란드

“동유럽의 알프스, 자코파네!”

크라쿠프에서 묵고 있던 게스트하우스의 게시판에서 ‘자코파네’에 대한 문구를 보고 호기심이 커져갔다. 크라쿠프를 슬슬 떠나야겠다고 생각할 무렵 막상 어디 갈지는 모르겠고, 산을 타고 싶은 마음은 생기고… 해서 자코파네로 갔다. 알고 보니 크라쿠프에서 함께 놀았던 존과 디에고도 자코파네로 간다고 했고, 그 아이들은 나보다 하루 먼저 그곳으로 떠났다. 아는 사람도 간다고 하니 왠지 더 반갑다. 크라쿠프 시외 버스터미널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있는 버스를 타고 자코파네로 떠났다. 지도 상으로 보면 그렇게 멀지 않은 거리지만, 언덕 사이 꼬불꼬불 나 있는 도로를 달리는 터라 시간은 더 오래 걸린다.

하루는 자코파네 시내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 다음날은 자코파네의 타트라 산 근처의 게스트하우스에 묵기로 했다. 우연의 일치인지 나보다 하루 먼저 자코파네에 도착했던 존과 디에고도 나와 같은 숙소였다. 덕분에 자코파네에 도착한 날 밤에도 열심히 놀았다.


그다음 날 산을 타기 전 하루는 시내를 둘러볼 생각으로 친구들과 시내에 나왔다. 아담한 자코파네 시내를 구경하고 케이블카로 산에 오르내릴 수도 있기에, 꽤 많은 사람들이 자코파네로 당일치기 여행을 많이 온다. 그래서일까 이곳은 굉장히 상업화가 많이 진행되어 있었고, 유럽의 옛날 건물보다는 현대식 건물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자코파네 곳곳의 집들은 예쁘지만 한눈에 봐도 최근에 지어진 것들이 많다. 크라쿠프가 자코파네보다 큰 도시지만 옛날 건물이 많이 남아있어 그런지 더 앤티크 한 멋이 남아 있다.

유럽에는 왜 이리 표지판에 낙서가 많이 돼 있을까.

산근처에 있어 확실히 크라쿠프보다는 날씨가 쌀쌀하고, 사람들은 더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 오늘은 일요일이라 이곳에도 장이 들어섰다. 추운 지역이라 그런지 보기만 해도 굉장히 따뜻해 보이는 가죽신과 털 카펫(?)이 많다. 이곳도 나름대로 카펫과 가죽제품으로 유명한 곳이라 비슷한 제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제멋대로 난 야생버섯

중심가를 지나면 조용한 마을이 나타난다. 

조그마한 예배당 수녀님들이 앞에 옹기종기 서 있는 모습이 귀엽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폴란드 내에서는 등산과 스키장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 자코파네이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복을 입고 있지만 내가 한국인이라 등산복에 너무 익숙해 있는지(ㅋㅋ) 나중에서야 사람들의 옷차림이 눈에 들어왔다. 상점들과 사람들 너머로 우뚝 솟아 있는 산을 보니 등산하고 싶은 욕구가 더 커져간다. 



매거진의 이전글 너무나도 매력적인 폴란드의 크라쿠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