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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라 Aug 31. 2023

한중일 세 나라 (사실은 중국), 나의 컨설팅, N잡러

2023년 8월, 배운 것 내 생각, 일상 등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라도 그 달에 했던 생각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스스로 정리 및 발전시키고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좀 줄여보려고요.



1.   중국의 실업률

한중일 세 나라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찾아보고 생각했다. (희한하게 요즘 이런 거에 관심이 많음)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공식적으로는 20%, 비공식적으로는 46%(영국의 어느 대학교에서 진행했다 함.)이라고 한다. 중국 정부는 이제부터 실업률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굉장히 공산당스러운 발표까지 했다. 처참한가 보다. 중국 정부는 20대 대학 졸업생들을 농촌으로 보내서 일을 시키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여전히 공산당스럽다.
농촌에서 일하려고 사람들이 석사, 박사까지 한 게 아닐 텐데.. 그런 사람들을 농촌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세우다니.. (농촌 비하가 아니라 석박사까지 가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꿈이나 하고 싶은 일이 비교적 명확할 텐데 그걸 깡그리 무시하기 때문에 하는 말.)



2.   중국의 부동산

중국에 빈 아파트가 넘쳐난단다. 위의 실업률을 보면 답이 나오지. 젊은 사람들이 일을 못하는데 어떻게 아파트를 사나? 중국이 시장개방을 하고 한창 엑셀러레이터를 밟으며 경제적으로 일어나기 시작할 때, 기업들은 산업 발전 대신 너도나도 부동산 사업에 뛰어들었다. 농촌에 있던 중국인이 도시로 오려면 집이 필요하니까, 여러 인프라도 같이 필요하니까. 이게 당장 더 돈이 되었던 거다.
그렇게 기술 발전이 아닌 건물, 집장사로 돈을 벌었는데 이제 한계가 보이기 시작하는 거다. 혹자는 중국이 미래의 부를 가져다 썼다고 말하던데… 20대 실업률이 그 답이다. (미래의 부를 가져다 쓴 건 한국도 마찬가지...)
 

국이 어떻게 될지 정말 궁금하다. 망하는 걸 기대하는 게 아니라 고인 물 공산당이 이걸 어떻게 해결할지?    정체된 경제, 아니 하락세를 보이는 현재를 보며 중국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할지, 깨어날지? 뭐 이런 것들…
그리고 중국이 힘들면 한국도 영향을 받을 텐데... 참




3.   출산율 바닥을 향한 동아시아 삼 형제의 레이스

일본 형님이 약 20년 전부터 이 분야 1위를 선점하고 있었다. 하지만 몇 년 전, 일본에겐 가위바위보도 지기 싫어하는 한국이 출산율 0.9, 그리고 0.78을 찍으며 형님을 가뿐히 넘어섰다.(최근에 0.7) 하지만 방심은 금물.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오는 중국 동생이 있었으니 누가 누가 출산율 0을 찍나 대결 중이다. 취업, 연애, 결혼 건수가 급격하게 내려가는 중국.


정말 너무 닮은 동아시아 삼 형제들이다. 일본이 저출산이라며 비웃던 시절이 있었는데 사실 일본의 출산율은 1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사실.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놀리던 꼴이었다. 누군가 그렇게 말했다지.
 일본은 부자가 되고 나서 늙고, 한국은 부자가 되자마자 늙고, 중국은 부자가 채 되기도 전에 늙어 간다고. 씁쓸하다 진짜.

Quimpele, Bretagne, France



4.  내 일의 가치. 확장.


 저 솔직히 너무 열정적으로 해 주셔서 감동받았어요. 사라 님보다 대충 하고 잘하지도 못하는 사람들도 훨씬 돈 많이 받아요!”
얼만 전 나와 취업 컨설팅받으셨던 분이 이렇게 말하셨다. 뭐 나도 알고는 있다. 나만큼 하는 사람들 중에서 몇 배는 더 가까이 받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안다. 아직은 나 자신이 준비가 안 되어서 이러고 있는 중이다.

일에 더 신경을 쓰면 아기에게 신경을 못 쓰기에 좀 미루고 있다. 일을 잘하고 돈 많이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아기에게 내가 가장 필요하고 나도 그러고 싶으니 몸이 너무 근질거려도 참고 있다. 일도 중요하지만 한 인간의 기초를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니까. 일이야 나중에 잘 못 되어도 충분히 내가 수습할 능력도 시간도 있겠지만, 자식은 일정 나이를 넘어가면 내 맘대로 손대려야 손댈 수도 없게 되니까.

그리고 내가 그렇게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에 한 번에 여러 군데 손을 쓰기 시작하면 스트레스로 주변만 괴롭게 하니까. 좀만 기다리자.


5.   N잡

좀만 기다리자 에너지가 넘치지 않는다고 적어놓고 다섯 번째로 ‘N잡’을 적으려니 웃기다. 8월에 번개에서 만난 분이 내게 N잡러로서 삶이 궁금하다고 했다. 이유와 과정 등. 나는 내가 N잡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다. 양이 많진 않아도 항상 다른 일을 하고 있으니. 가끔은 나 자신이 아닌 타인이 현재 내 위치를 알려주기도 한다. N잡에 대한 생각들을 글로 한 번 정리해 봐야겠다 생각이 든다.



6.   2023년 여름휴가

8월의 반은 휴가로 보냈다.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 북서쪽 지방을 차로 돌았다. 로컬들은 이곳으로 여름휴가를 많이 온단다. 프랑스에서 가장 서늘한 지역이기 때문. 그도 그럴 것이 이곳에서 지내면서 30도를 찍은 적이 두 번 있었는데, 남편 왈
‘여기가 30도면 다른 지역은 진짜 덥겠다.’

아무튼 이런 곳에서 2주 넘게 지낼 수 있는 것도 내 복이다. 프랑스는 파리도 아름답긴 하지만 역시 다른 지역 소도시들이 정말 아름답다. 파리는 아름답긴 하지만 그래도 대도시라 바쁘고 여유 없는 생활이지만 시골은 정말 다르다. 문화도 문화지만 참 프랑스는 자연환경도 끝내준다. 몽블랑에 지중해, 대서양에 드넓은 평야에…

두 돌도 안 된 아기랑 다니니 남편이랑 로드트립할 때랑은 기동력이 1/3로 떨어지고 체력도 달리지만… 그래도 아기가 이뻐서 봐준다. 몸이 너무 힘들어도 아기 미

소 한 방에 낫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간다..

+9월에는 이런 글을 매주 혹은 2주에 한 번이라도 쓰도록 해야겠다.


https://brunch.co.kr/@swimmingstar/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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