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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블루 Mar 25. 2023

사랑


너의 눈에는 표정이 있어.


그걸 발견한다는 것은
애써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오랜 기다림이 주는
삶의 선물 같은 것도 아니야.

그저 우연히,
어떤 찰나의 순간
내 마음속에 들어온 거야.

하지만 또 다른 사랑은
찾아오지 않을 거라 말했던
절망과 같은 삶의 불신들..

설레지만, 사랑하지 않아.
 표정을 발견한 순간부터
말은 더 이상 의미가 없어.

 솔직히 말해도 된다면
너에게 허락하고 싶어,
원한다면 그대 날 헤쳐도 괜찮아.

일전의 삶을 파괴할 만큼,
이렇게까지 내 마음을 파고드는,

같은 존재가  있을까 두려워.

대체, 어디서 오는 걸까
이젠 빛이 다한  알았던,
나의 동경을 깨운 너의 힘은.

새롭게 찾아온 사랑과
그 두려움이 언제나 그렇듯,
난 그저 스스로에게 속삭여.

'오직, 내가 할 수 있는 건
혼자서 간직할 설렘 그리고
사랑을 향한 그리움뿐이야.'

이것을 알고,
말하지 않았고,
다가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궁금해,
너도 혹시 찰나의 순간 속에,
표정을 읽은 적이 있는지를..

사랑하는 동시에 설레고,
설레는 동시에 사랑할 수 있다는
기적, 내 사랑은 언제나 그렇게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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