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와 대변으로 얼룩진 버스
서울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버스에서 주행 중인 버스.
버스 기사가 119에 신고한다.
승객들이 모두 아파한다는 내용이었다.
버스 기사는 행복시 IC로 나와서 차를 대기시킬 테니 승객들을 봐달라고 상황실에 의견을 전달한다.
상황실은 출동 중인 구급대원들에게 전화를 한다.
"버스기사가 더 이상 전화를 받지 않아서 환자가 몇 명인지 모르니, 필요하면 구급차 더 요청하세요."
IC 갓길에 주차된 버스 앞에 구급차가 도착한다.
구급대원들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놀람을 감추지 못한다.
버스와 갓길 사이에서 몇몇 사람들이 구토하고 있다.
버스에 들어간 구급대원들은 더욱 처참한 현장을 보다가 코를 막는다.
악취가 구급대원의 마스크를 뚫다 못해 후벼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 승객들은 배를 부여잡고 구토를 하고 있었으며 몇몇은 설사를 바지에 지린 채 탈진해 있다.
온갖 형형색색의 구토와 설사가 버스 좌석 여기저기에 묻어 있다.
선임 구급대원은 무전기를 들고 상황실에 연락한다.
"그.. 그... 근처 구급차 더 불러주세요. 아니, 다 불러주세요."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서울에서 열린 가족의 결혼식을 마치고 뷔페를 먹은 후 부산으로 귀가하는 버스 안.
동시다발적으로 사람들이 복통과 구역을 호소하더니, 구토와 설사를 뿜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구급대원들은 구토와 설사를 밟아가며 버스 내부에서 조난 아닌 조난을 당한 사람들을 병원으로 이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