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대원 썰수첩 #17 -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by 구급대원 사건수첩

'남편이 이상하다'라는 출동.

추가적인 정볼르 얻기 위해 구급대원들이 현장 도착 전 신고자에게 전화를 건다.

하지만 신고자는 구급대원의 전화를 받지를 않는다.

그때 지령을 내린 상황실 수보 요원에게 전화 온다.


"신고자가 협조가 안 돼요. 자꾸 이상한 말하고…."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

침대 옆, 의식이 없는 노인남성

그리고 소파에서 눈을 감고 중얼거리고 있는 할머니.

남성의 상태를 파악한 구급대원들이 곧장 심폐소생술을 시작한다.


운전원: (심장충격기 패치를 붙이며) 행복 반장, 내가 심폐소생술 할게. 보호자 문진하고, 무전해.

김행복: (일어나며) 어르신! (할머니에게 가까이가며) 여기로 와보세요. 어르신? 몇 가지 여쭤볼게

요.


구급대원의 부름에도 집안을 배회하는 할머니.

구급대원이 큰 소리로 부르며 따라가자, 불이 꺼진 작은 방안의 하나로 들어간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할머니는 방에 들어가 오른손에 책을 들고 나온다.


김행복: (따라가며) 할머니, 잠깐 여기로 와보세요. 어디 가세요? 할머니? 이분 언제부터 그랬…?


할머니는 가슴압박을 받는 남편 옆에 주춤 주춤 선다.

그리고 눈물을 흘리며 성경책을 편 상태로 성경 구절을 읊기 시작한다.


처음 할머니에게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며 어르고 달래던 김행복 대원은 그제야 알 수 있

었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성경을 읽음으로써 현실을 부정하려고 혹은 극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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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긴급상황 시에는 구급대원의 질문에 명확하게 대답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협조는 신속한 병원 선정, 신속한 병원 이송에 직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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