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내가 탈 곳이 없네요.
구급대원들이 근무하는 지역마다 출동에 특색이 있다.
요양원과 요양병원이 밀집된 곳, 주점이 몰려 있는 곳, 대학교, 유명한 등산로 근처 등.
그리고 특정 산 근처에는 무당들이 모여 있는 곳도 있다.
어느날 ‘배가 너무 아프다’라는 신고로 구급차를 부른 여성 환자.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차에서 내리며 주변을 둘러본다.
"이런 곳에서도 신고가 들어오는 구나?"
곧 신고자의 집에서 여성 환자가 걸어 나온다.
그리고 태연한 표정으로 구급차로 다가온다.
구급대원은 ‘배 아픈 거 맞아? 멀쩡하게 잘 걸으시네?'라고 생각한다.
구급대원: (구급차 내부를 안내하며) 여기 들어가서(침대를 가리키며) 저기에 누우시면 됩니다.
아무도 없는 구급차,
구급차의 환자석으로 올라가려 한 걸음을 내딛던 무당은 멈칫한다.
아무도 없는 적적하고 어두운 구급차 내부를 두리번 두리번거린다.
내디뎠던 다리를 다시 원위치하며 구급대원에게 말한다.
무당: (구급대원을 지긋이 보며) 음…. 여기 내가 탈 곳이 없는데요? 저 그냥 택시 타고 갈게요.
어안이 벙벙한 일을 겪고 사무실로 귀소하는 구급차 안의 구급대원.
구급대원이 구급차 운전원에게 상기된 표정으로 말한다.
"진작에! 택시 불러 갈 것이지! 어휴!"
구급대원 사건수첩, Redivivus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구급차는 긴급한 환자를 이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