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를 늘 관찰해야하는 이유’
※ 참고 사항
구급대원 썰수첩은 구급대원들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새벽 2시 행복 119안전센터에 출동 벨이 울린다.
‘60대 후반인 본인의 남편이 어지러워하고 두통이 있다.’라고 신고가 들어온다.
아파트 1층에서 홀로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던 남성
구급대원이 도착하여 상태를 살펴보고 구급차로 천천히 걸으며 문진을 시작한다.
환자는 자다가 몸이 이상해서 깨어났다고 한다.
온몸에 흘린 땀.
호소 증상은 어지러움과 두통.
그 외에는 아무런 증상도 없다고 한다.
어지럽지만 걸을 수 있다고 하는 60대 남성
구급대원들은 환자를 부축하여 구급차로 이동한다.
곧 인근 병원으로 출발한다.
전반적으로 정상 수준의 활력징후, 특이사항 없는 문진 내용.
하지만 가슴을 답답해하는 듯한 환자의 몸짓을 본 구급대원2는 직감적으로 환자의 가슴에 심전도를 붙인다.
구급대원1은 심전도 리듬을 보고 놀란다. (; 'O') o
'심근경색이 강력하게 의심되는 심전도 리듬'
구급대원1은 도착 예정이던 병원에 전화한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병원 의료진의 반갑지 않은 목소리
“중환자실이 없어서 수용이 어렵습니다."
구급대원1은 그다음으로 가까운 병원에 전화한다.
“수용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걸리세요?”
구급차 운전원은 구급대원1의 전화 내용을 듣다가 급하게 구급차의 방향을 바꾼다.
해당 출동을 나갔던 구급대원2가 다음날 출근한 김행복 대원에게 말한다.
“만약 환자의 말만 듣고, 활력징후만 확인하고, 자세히 안 봤으면 구급차 안에서 arrest(심정지) 왔을 겁니다.”
김행복 대원이 말한다.
“전혀 뭐 아우라(전조증상)가 없었나 봐?”
"처음 물어볼 때 흉통 혹시 있냐고 물어보니까, 자기 그런 거 전혀 없다고 하더라고요. 자기 술, 담배도 안 하고 건강하게 살아왔다고.”
김행복 대원이 말한다.
(; ·`д · ')
"흉통이라는 단어를 잘 못 들었거나, 의미를 잘 몰랐을지도 몰라, 상대방이 당연히 알 거라 여기고, 우리가 쓰는 단어 중에도 환자들이 모르는 단어가 많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