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없는 구급대원’
※ 참고 사항
구급대원 썰수첩은 구급대원들이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쓴 글입니다.
'희망 나래원/전동 휠체어를 탄 할아버지가 도로에 엎어져 있음'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한다.
할아버지를 일으켜 드리고, 전동 휠체어를 세워 길 가 구석에 배치한다.
할아버지를 구급차에 태운 뒤 구급대원들이 문진과 활력징후를 확인한다.
김행복 대원이 말한다.
“할아버지, 어쩌다가 엎어졌어요? 뭐, 갑자기 어디 아프거나, 어지러워서 갑자기 휠체어랑 넘어진 건 아니고요?”
할아버지가 턱을 긁으며 말한다.
“허허, 아들 보러 왔다가, 방지턱에 걸려서, 넘어졌네요.”
김행복 대원이 말한다.
“보호자가 있어요? 아드님 어디 계세요?”
할아버지가 웃는다.
할아버지의 뒤편에서 할아버지의 혈압을 확인하던 구급대원2가 구급대원1과 눈을 마주치며 조용히 고개를 도리도리한다.
마치 눈빛으로 '그만 말하세요 반장님!'라는 듯 하한 표정. (°ロ°) !
김행복 대원이 구급대원2와 눈이 마주친 후 눈치 없이 이어 말한다.
“여기 나래원 직원인가요? 병원 동행하실 때 보호자 필요해….”
운전원이 뒤에서 ‘더 이상 그만!’이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팔로 X자를 만든다.
김행복 대원이 동료 구급대원에게 표정 변화 없이 물어본다.
“왜요? 무슨 문제 있나요?”
구급대원2가 혈압계를 놓고 구급대원1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귀에 대고 말한다.
“반장님! 어르신이, 돌아가신 아드님 보러 오신 것 같아요.” (・_・)
김행복 대원은 마동석에게 명치를 맞은 느낌의 표정으로, 할아버지에게 사과한다.
“아…. 어르신 죄송합니다, 제가 정말 눈치가 없었네요.” (ಥ﹏ಥ)
“아니에요. 그럴 수도 있지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