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6년 전에 읽었던 내가 좋아하는 이와쓰키 겐지라는 작가가 쓴 책을 다시 훑어 봤다. 책에는 보물과도 같은 지혜의 언어가 쓰여 있었다. 책 제목은 <이젠 기브 앤드 기브로 살아라>라인데, 그것보다는 부제인 ‘행복 지수를 높여 주는 행동 법칙 88가지’가 더 잘 어울린다.
난 지난 6년을 돌고 돌아 이젠 행복한 삶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다. 내가 만든 미래 직업명은 ‘행복한 삶 운동가’이다. 사람들이 더욱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을 연구하고 싶어졌기 때문이다. 마침 이 책을 만나 다시 생기 있는 마음을 되찾았다. 이 책에서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기에 그럴까?
책은 88가지 주제로 나열돼 있다. 그런데 각 주제마다 모두 귀하다. 요즘 읽은 어떤 책보다도 현재 나의 삶에 관한 갈등과 스트레스를 잘 해결하고 치유해주었다. 그만큼 책의 내용이 알차다는 것이다. 매 페이지마다 밑줄이 그어졌으니까 말이다.
모두 좋은 내용으로 가득해서 내가 굳이 하나씩 읊어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끼거나, 현재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 잘 모르겠거나, 또는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겠다는 사람은 한번 이 책을 읽어보면 마음의 갈증이 풀리고, 적절한 해결책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기쁨을 만끽하려고 산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현재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다. 그것은 좋은 반사 대상이 되어주는 부모 밑에서 양육되지 못한 원인이 클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 그런 사람은 마음이 더럽혀져 자신을 믿지 못하고 타인까지 불신하게 된다. 더 나아가면 타인의 행복까지 파괴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이런 사람은 타인의 기쁨에서 열등감 혹은 질투를 느껴 그것을 자꾸 피하게 되고, 그럴수록 파괴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아야 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자신에게 기쁘고, 상쾌하고, 즐거움을 주는 게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뛰어들어 도전해 보라고 한다. 그래야지 자신의 영혼이 더럽혀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노력한 사람들만이 자신에게 더욱 잘 맞는, 그러니까 자신을 기쁘게 해주고, 즐거워지는 일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과의 만남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느긋하고 편안하게 있을 수 있는 대상이 좋은 친구이자, 연인이 될 수 있다. 사람은 그런 사람 한 명만 있어도 인생을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 만약 그런 사람을 만났는데 동성이면 친구가 될 수 있고, 이성이면 애인이자 배우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는 경우는 세 가지라고 저자는 이야기하는데, 먼저 좋은 친구가 있을 것, 두 번째가 좋은 배우자가 있을 것, 마지막이 스스로 개성을 발휘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니까 우리는 자신이 재밌어하는 일을 하고, 마음을 터놓고 우정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되고, 또한 마음이 잘 맞는 사랑을 나눌 배우자가 있으면 그 인생은 기쁨으로 흘러넘친다는 것이다.
책에 나온 긍정적인 이야기 위주로 소개를 했는데, 또한 책 속에는 불쾌함이나 부정적인 마음을 극복할 수 있는 내용이나 그런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을 피하고, 알아볼 수 있는 이야기도 많이 나온다. 그런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은 책을 직접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나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던 이야기 위주로 소개를 해 보았다. 사람은 단점을 고치고 살거나, 자신이 불편해하는 걸 하면서 살면 안 되는 것 같다. 변화와 관련된 책을 읽어봐도 항상 거기에는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진정한 자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라고 말한다. 어느 책이나 본질은 단순함을 이야기한다. 이 책 또한 매우 단순한 구성으로 이뤄져 있다. 그래서 각 주제마다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바로 정리해서 체화하기 좋게 되어 있다.
이와쓰키 겐지라는 저자는 내가 대중 심리 분야에서 혹은 대인 관계 카테고리에서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사람이다. 이분은 자신의 수많은 상담 경험과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한 이론을 체계화한 명석한 사람이다. 또한, 다른 책들 또한 매우 지혜로운 이야기로 넘쳐 흐른다. 자신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은 한번 읽어봐도 좋을 작가임이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