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분리되기 어렵다

by 김신웅

요즘 세대는 부모와 분리되기 어렵다. 특히 나에게 이것은 어려운 일이다. 난 청소년 시절부터 부모님이 힘들게 살아온 것을 지켜본 것 같다. 아버지는 다치셔서 괴로워했고, 어머니 또한 불쌍해 보였다.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 그래서 더 착한 아들이 되려고 했던 것 같다. 내가 일부러 그렇게 자라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황이 그렇게 돌아갔다. 이것은 어려서부터 내 기질 영향도 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정말 문제는 나의 부모님의 위와 같은 행동은 역기능 가정이라는 것이다. 내게는 어린 아이의 시절이 없었고, 난 성인아이로서 자라야 했다. 요즘 용어로 말하면 나를 가스라이팅한 것이다.


많은 성인아이가 다양한 부모님의 상황 속에서 나처럼 자란다. 난 아직도 내가 부모님을 돌봐야 했던 존재인지, 천진난만하게 내 삶을 살아야 했는지 헷갈린다. 여기서부터 나의 정신적 증상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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