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적 수요는 얼마나 될까?

로컬 크리에이터는 풍부한 문화자본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경제활동에 반영해 장소성의 변화를 일으키는 창조적인 사업가이며, 전통적인 소상공인 계층과 구별되는 새로운 소상공인 계층이다.  

로컬크리에이터의 관련 산업분야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 보고서에 근거하여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대분류(19개) 중 11개 주요 업종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로컬'에 기반하여 '로컬의 자원'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농림어업 분야를 추가할 필요가 있다. 농림어업 분야는 2014년부터 1인 창조기업의 범위에 포함되었다.

                                            소상공인 사업체 및 종사자 수

2018년을 기준으로 소상공인 사업체는 274만 개, 종사자는 632만 명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결과를 바탕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 수요를 파악해 볼 수 있다. 로컬 크리에이터는 전통적인 소상공인 계층과 구별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시행된 '2020 지역기반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한 (예비) 창업가 5,0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 수요를 유추해 볼 수 있다.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로컬 크리에이터의 대표자는 30대 (1981-1990년생)가 45.6%로 평균 연령은 38.1세다. 성별로는 여성이 약 40%, 남성이 약 60%로 구성되었다.

                                                        로컬 크리에이터 대표자 현황(2020년)

이를 토대로 소상공인의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 가운데 로컬 크리에이터의 범주인 연령층 20대 이하부터 40대 이하에 속하는 사업체 수는 약 116만 개(11,590,200) 사업체로 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 수요로 추론해 볼 수 있으나, 농림어업분야의 사업체는 포함되지 않았다.

                                        소상공인 대표자 연령별 사업체 수(2020년)

로컬 크리에이터는 로컬의 잠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창의적으로 기획하고 생산하는 역할을 하는 자로 1인 창조기업과 많은 유사성을 갖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주관으로 시행된 '2020 지역기반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한 (예비) 창업가 5,0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업체 평균 종사자 수는 3.3명으로 나타나 1인 창조기업과 규모면에서도 유사성을 갖고 있다.

1인 창조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 제2조에 따르면, 1인 창조기업이란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 또는 5인 미만의 공동사업자로서 상시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자(부동산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업종을 영위하는 자는 제외한다)를 말한다". 1인 창조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 내 중분류 기준 41개 업종(1인 창조기업 육성법 시행령)에 속하는 1인 사업체를 그 대상 범위로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의 관련 산업 분야는 1인 창조기업 육성법에 따라 한국표준산업분류 내 중분류 기준 41개 업종으로 할 수 있으나, 로컬 크리에이터가 갖고 있는 로컬의 유휴공간, 낡은 골목길, 쇠퇴한 지역을 재생시킨다는 측면을 반영하는 부동산업 및 건설업이 제외되어 있다. 또한 로컬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로컬 크리에이터의 특성에 부합되지 않는 금융 및 보험업이 포함되어 있다.

1인 창조기업 수는 2016년 말 기준 271,375개사에서 2017년 말 기준 280,856개사로 전년 대비 3.5% 증가하였다. 따라서 1인 창조기업 수를 바탕으로 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 수요를 추론하면, 1인 창조기업 가운데 대표자의 연령층이 20대 이하부터 40대 이하에 속하는 사업체 수는 112,342개 이상으로 추론이 가능하다. 1인 창조기업 산업분야는 소상공인 실태조사에서 제외되었던 농림어업 분야가 포함되어 있으나, 부동산업 및 건설업이 제외된 잠재 수요 추론이며, 금융 및 보험업이 포함되어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 크리에이터 유형 분류표, 한국표준산업분류표, 소상공인실태조사, 1인 창조기업 실태조사를 참조하여 로컬 크리에이터의 잠재 수요는 약 112천 개 ~약 1, 160천 개의 사업체로 추론이 가능하다. 로컬 크리에이터 육성을 위한 실효성있는 지원사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향후 로컬 크리에이터의 실태조사를 위한 통계청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정밀한 통계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로컬 크리에이터 관련 산업의 범위

*본 글은 도시와 커뮤니티 연구소에서 2020년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의뢰를 받아 진행한 연구용역과제 '로컬 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현황 분석 및 전략수립' 보고서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