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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리메 Dec 02. 2016

학교 스웨터가 도착하다

무려 한달만에 도착한 시앙스포 스웨터

30 Nov. 2016

@Grenoble, France



한달 전에 주문했던 학교 스웨터.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다.


한국 과잠이나 학교잠바처럼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판매되고 있는게 아닌, 학생회에 해당되는 교내 단체 주최로 공동구매가 진행되었던 학교 스웨터. 이번이 아니면 살 기회도 없고, 내가 이곳으로 교환학생 왔었다는 증거도 하나 더 남기는 셈이 되는 거니 덥석 신청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즈별로 도착하는 시기가 달랐는데, 하필이면 내가 주문했던 XS사이즈가 제일 마지막에 도착한 거였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나보다 큰 사이즈를 산 덕분에 이주 전부터 유유히 입고 다니고 있었다. 그에 비해 나는 내 사이즈 자체가 도착한게 늦어진데다가 두 번이나 수령기간을 놓친 바람에 따로 학생회 담당 학생이랑 연락을 주고받아 받는 시기를 조정해야 했다. 그렇게 해서 겨우 내 손에 들어온 학교 스웨터.

친구들을 부러워했던 지난 이주 간의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


학교 잠바나 스웨터에 보통 크게 강조되어 있을 그 흔한 학교 로고도 없고, 딱 학교 이름이랑 그르노블이란 산으로 둘러쌓인 마을인 점을 연상케 하는 산과 꽃만이 노랗게 그려진게 꽤나 마음에 들었다. 학교 이름이나 학교 로고나 앞뒤로 너무 대문짝만 하게 쓰여 있으면 민망하기도 하니까.


게다가 소재도 꽤 좋은게 쓰였는지, 무척 따뜻하다. 안그래도 요즘 기온은 뚝 떨어졌는데 겨울나기할 옷이 충분치 않아 옷을 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근심 하나 덜었다. 매일 입고 나가고 싶을 만큼 따뜻하다.



시험이 우루룩 몰린 올해 막바지. 이 스웨터와 함께 이겨내야겠다.



Sung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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