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마당 볼로냐 워크숍을 통해서 더미북을 만들고, 볼로냐 도서전에 다녀왔던 일이 아직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 브런치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2018년에 회오리 소풍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그전에 더미북(가제 본책)을 만드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지금의 표지와는 다른 느낌의 그림들은 위와 같은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림책의 섬네일(손톱 스케치)이 완성되고, 스케치 단계가 필요하지만 그 당시의 저는 투명 수채화와 과슈를 써서 스케치 없이 그려서 로스가 많았습니다.
스케치를 하고, 라이트박스에 대고 그릴 수도 있겠지만 그 당시의 저는 칸타빌레 한 느낌을 살려야 한다고 느꼈고, 자신의 지각틀과 감각을 믿고 스케치 없이 바로 채색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의 70장이 넘는 그림이 나왔고, 후회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음부터는 라이트박스에 대고 그려라고 다짐했으나 그림은 더욱 대범함이 필요한 스타일이 되어서
이번에 3월에 출간될 해까꿍! 또한 스케치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미새처럼 저희를 이끌어주신 김동성 선생님
선생님들의 특징을 살려보았었습니다!
국민대 일러스트레이션과 에 입학하여 김수정 선생님의 지도 아래 지킴이라는 반려견 재롱이 책을 만들었었는데 그 책도 함께 가져갔었습니다.
지킴이는 강아지가 수상해!라는 제목으로
2017년에 한솔수북에서 애니메이트 공모전에 입상하여 출판되었습니다.
저희는 일단 부스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
작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소문을 들은 일러스트 월을 찾았습니다.
일러스트 월에 좋은 위치에 작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일찍 숙소를 나선 친구들도 있았습니다.
29관이 저희 부스였습니다.
홍보엽서를 비치하였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들이 더미북을 들고 미팅을 하기 위해서
줄을 선 모습니다.
보통 부스에 미팅 시간을 적어놓습니다.
미팅 시간에 맞춰 미리 줄을 서고, 출판사와 미팅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줄이 긴 출판사는 꽤 시간이 오래 걸려서
삼일 동안 하루에 미팅을 7번 정도(!) 하면 많이 하는 것이 되었습니다.
ibby에서 책 잘 만들었다고
축하해주시던 연세 드신 할머니..
저도 축하받고.. 따숩.
(사진은 친구_)
당시 정유미 작가님의 나의 작은 인형상자가 라가치 상을 받았습니다.
먼지아이 등 애니메이션 작업도 하시더라고요!
많은 그림책들이 전시되었습니다.
오후에는 발목이 아픈 몸을 이끌고 친구와
도서전 밖에 바닥에 앉아서 쉬었습니다.
다리를 다쳤던 터라
보호대를 푸르기도 하고 살 것 같았습니다.
PK 에이전시 부스에서는
백희나 작가님, 이수지 작가님을 비롯하여 많은 책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2014년에 출판된 텐트를 열면! 도 에이전시와 계약하여서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유명한 포플러 출판사와 미팅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미팅이라기보다는 수다에 가까웠습니다.
영어 번역가와 조금 친해졌었습니다.
초 신타의 책도 많이 출판하고 있어서
아이 러브 초 신타! 를 외쳤습니다.
편집자님은 텐트를 열면 더미북을 흥미롭게 읽어 주셨습니다.
포플러의 편집자님의 명함을 받고
메일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 후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텐트를 열면! 이 PK 에이전시를 통해
포플러와 계약이 되었습니다.
일본이 아닌 포플러 중국지사였는데요.
계약된 책의 금액은 받았지만, 사드 이유로 힘들었던 것으로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ㅜㅜ
저녁에는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도서전 안에 식당은 파스타가 맛이 없었는데 이곳의 파스타는 맛있더라고요..
펭귄 365의 조엘 줄리베 작가님이
상상마당 부스에 오셔서 회오리 소풍 그림책을 읽어보시고 가셨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상상마당 건물에서 전시를 했습니다.
베로나 가는 길
여행치? 인 저는 2005년에 이탈리아를 왔었습니다.
언니와 언니 친구들을 따라 거의 따라다녔었습니다.
이상하다고 데자뷔가 느껴져서 생각해보니
그때도 기차 타고 왔었더군요...
줄리엣의 집
줄리엣의 집의 소원들..
사랑이 이루어지길
그 당시에 저는 발목을 다쳐서
보호대를 차고 다녔습니다
이 건물이 나왔을 때 발목에서 아프고 한기가 들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풀밭의 사람들
도서전이 끝나고 하루를 쉰 적이 있는데
다리 고통이 절정에 달해서 그냥 숙소에 있다가 점심 먹으러 잠깐 나가서 오래된 건물 사이를 걸었습니다.
고풍스러운 기둥이 양쪽에 서있고 예스러운 건물 사이로 인적이 드문 곳에서
숨이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고즈넉한 유적 사이에 혼자 앉은 느낌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받은 명함을 정리하고
한동안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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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추억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