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빼요.
드로잉은 어렵다.
힘을 빼고 그리는 것이 요즘의 추세인데...
그 의미는 대체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 것일까.
헤타우마가 대충 그린 듯한 그림이지만
한장을 위해서 많은 그림들을 버리고 그리기도 한다.
말이 되는 대충 그린 그림을 위해서.
이러한 그림은 경제 위기일 때 사람들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인드에서 나온, 출판 시장까지 영향을 끼친 결과라고 한다.
요즘 안자이 미즈마루와도 같은. 선들은 포기에 대한 증명인 것일까.
좀 더 선이 강조되고, 색이 빠지거나 강조되는데.
다만 강한 선은 주장이 강해 보여서
힘에 한계가 다다른 그 끝이 너무 더 쓸쓸해보여서 싫은 것이다.
홀로 투쟁하는 사람 같아서.
이상하게 내 그림이 그랬는데. 나는 그런 모습이..
혼자 말하는 인간을 보는 것 같아서.
미워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힘이 좀 느슨한 그림은 잘풀리는 인생처럼
물이 흐르는 것 같다.
흐흐흐 하고 웃는 사람 같다.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잘 지낼 듯 하다.
그런데 그걸 내가 그리면 왠지. 노린 것 같다.
게다가 내가 그렇게 하면 그냥 손에 힘을 안준 그림만 되고 만다.
안자이 미즈마루 그림은 좋던데.
그림책도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