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수십 년째 어김없이 찾아오는 생일
올해도 잊지 않고 또 왔네
매년 먹는 미역국,
질리지도 않나
하나 둘 초 개수가 늘더니
케이크 위를 가득 뒤덮네
해마다 더해지는 촛불,
무안하지도 않나
생일이면 더욱 그리운 부모님
미역국 끓이시던 어머니
케이크에 불 밝히시던 아버지
오호라
생일날 부모님 그리운 걸 보니
나 또한 세월을 먹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