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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산책덕후 한국언니 Jun 08. 2024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시간

줄리아 캐머런 <아티스트 웨이> 실천편

 책은 <아티스트 웨이> 출간 이후 3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아티스트 웨이> 실천편으로 쉽고 단순하게 삶을 변화시키는 법을 소개한다. 바로 ' 기울여  듣는 '이다. -앞날개




영적 소통에 대해 더욱 마음을 열어야겠다. 삶의 조밀한 풍성함을 추구하는 창작에 대한 의지였는지 책의 부름이었는지 창작 훈련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는 자각이었는지  모든 것의 조합이었는지. 맹렬하게  책을 소환했고, 개시하자마자 튀어나온 '모닝페이지' 바로 시작해 시행착오 계속하고 있다.


모닝페이지를 4 동안 쓰면서 창조적 삶의 '도약' 경험했다. 애초에  최대 능력의 120% 설정된 스케줄을 90% 정도 소화하다 번아웃도 왔다.  3페이지를 쓰다 3 건너  이후  1페이지만 썼다. 연속 10일째, 누적 14일째 쓰고 있다. (4월 중순 기준, 이후 랜덤이지만 간간히 쓰거나 연속으로 쓰고 있다.)


'듣기'의 준비운동에 모닝페이지와 더불어 '아티스트 데이트'와 '걷기'가 포함된다. 이건 왕복 3.5 킬로미터 거리에 있는 책방에 다녀오는 (거의 고정된) 루틴으로 이미 정착돼 있었다. 다른 산책계획도 있다. 모닝페이지 시운행 기간이 꽃시즌이라 꽃사냥과 도시의 연두를 핑계삼은 책사냥을 다녔다.


이 모든 워밍업을 왜 하는지가 중요하다.




​마음을 열고 내면의 소리를 듣기 위한 트레이닝 워크북이다. 줄리아 캐머런의 <아티스트 웨이> 중에서 왜 하필(?) 이 책을 골랐을까? 중간에 반항심과 지루함을 느끼기도 했다. 듣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타인의 장광설을 듣는 것이 싫다.


재미난 이야기를 '능동적으로 듣는' 독서를 가장 좋아하면서도 통찰이나 기지가 돋보이지 않는 설명서 같은 비문학은 논외였다. 듣기를 강조하는 저자의 장광설에 지쳐가고 있었는데 이런 현상을 예상했는지 친구들과 강아지에게 일어난 사건을 계속 던져준다. (논픽션 소설적 요소들, 그래 일단 킵 고잉) 그러다 나는 이 세뇌가 내게 필요했음을 본능적으로 느낀다. 수동적 듣기를 싫어하는 내게 자꾸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진정한 경청은 수동적이 아니기에 가장 안쪽의 본심은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렇게 초독을 마쳤다.


준비과정의 꿀팁을 반복학습하고 6주에 걸친 재독으로 퀘스트를 따라가며 듣는 내공을 쌓아가야겠다.





완벽주의는 결국 미화된 두려움이다. 바보같이 보일까  두려워서 우리는 물러선다. 우리는 창조의 기쁨을 스스로 막아선다.

-40p, 듣기 습관을 위한  가지 도구


아티스트 데이트는 슬픔의 해독제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낙관주의가 스며든다. 우울증을 예방하는 강력한 처방이다.

-62p, 듣기 습관을 위한  가지 도구


충분히  자리에 존재하지 않으면 정확히 기억하지 못해. 온전하지 않고 정확하지 않은, 구멍 뚫린 기억이 남을 . -147p, 타인의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마치 신과 전화 통화를 하는  같아요. 명상 없는 기도는 전화를 걸어놓고 신이 말하기 전에 끊어버리는 거예요. 저는 20 정도 침묵에 귀를 기울입니다.

-164p, 타인의  속에서 새로운 생각을 발견하는 


'이게 제일 영리한 방법인가?' 아니라 '이게 제일 현명한 방법인가?" 물어야 한다.  질문의 답은 전혀 다르다. -205p, 머리의 소리보다 마음의 소리를 먼저 듣는 


작가의 삶은 단어들을 더하는 일상으로 이루어진다. 하루를, 한 번의 찰나를, 한 문장을 따라 살아가면서 우리는 영감을 얻는다. -215p, 머리의 소리보다 마음의 소리를 먼저 듣는 법


그의 용기 덕분에 우리는 마음의 지도를 얻었다. 오늘날에는 조롱이나 멸시를 걱정할 필요 없이 마음을 탐구할 수 있다. 융이 길을 닦아놓은 덕분이다.

-262p, 마음속 영웅에게 지혜를 구하는 법




읽다보니 글레넌 도일도 생각나고 ( 작가는 엘리자베스 길버트를 공유한다.) 나의 영웅 리베카 솔닛도 생각난다. 마침 어느 틈에 들여놓은 솔닛의 책을 읽다가 탄핵썰(한국어판 서문: 탄핵하는 법 알려주세요!) 보고 빵터졌다.  그때 미국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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