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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상원 Nov 12. 2023

쉼인구

묵묵히 자신의 길만 길어 가시길 당부드린다!

1. 필자는 최근 15~29세 청년들의 쉼인구에 대해 언급해 보고자 한다. 이는 경제활동인구 중 구직활동도 취업 준비도 아닌 쉼을 선택하는 인구라고 볼 수 있는데, 원하는 조건을 갖추지 못한 회사에서는 절망감 때문에 일을 못할 것 같아서란 의견이 있다. 또한 번아웃(burnout) 증후군, 대기업, 정규직과 중소기업, 비정규직 간의 이중 구조, 임금 격차 등의 원인이 있다고 한다.


2. 이에 정부는 유망, 신사업 인재 앙성 정책 발굴 등의 노력이 있음에도 정책 참여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한다. 물론 쉼은 끝이 아니겠지만!


3. 여기서 필자의 사례를 얘기하려고 한다. 그간 필자가 소위 사무직, Pro Sales 직, 교육직만 수행했는 것은 아니다.

(1) 그 옛날 동네 택배사무소에서 택배일도 해 봤다. 결론은 Delivery 속도가 너무 늦어서 그만두게 되었다.

(2)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잔반 처리 즉 음식물 쓰레기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는데 그 통을 들기가 너무 무거웠다. 그러니 조리원 아줌마들이 못 했기에 힘센 남자를 채용하려고 했겠지! 우스운 상황은 그때 필자는 그 학교 교무실엘 가서 사회과 선생님께 중등 교원 자격증이 있다고 말씀드리니 황당 해 하셨다 ㅎㅎ

(3) 이후 이병철 회장 생가가 있는 경남 의령의 현대차 부품 생산 공장의 생산직으로 취업했는데, 생산 라인에서 그 부품 소재를 바가지로 푹 떠서 담는데, 필자의 힘으로는 반 반가지밖에 담을 수 없었는데, 한 아줌마는 필자 보란 듯이 한 바가지 가득 퍼서 담는 것이었다. 그리고 필자의 둔한 손으로는 그 생산라인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어 그만두게 되었다.

(4) 이후 건축자재상에서 합판 등 건재물 배달 보조를 했는데 18mm 합판을, 모 여중 3층에 계단을 통해 배달할 때의 기억은 온몸이 떨려서 혼이 난 적이 있다.

(5) 2013년에 시급 4,000원 편의점 야간 알바(오후 10시~그다음 날 오전 8시)를 했는데 처음엔 8시에 퇴근하여 그날 7~8시쯤 일어 나서 출근 준비를 했는데 한 3개월 되니 일어나면 오후 10시가 가까워 그전 알바가 "출근 안 하세요?" 하고 전화가 오곤 해서 그만두게 되었다.

(6) 이후 술집 골목의 슈퍼 야간 알바를 했는데, 필자가 야간 시간 그 슈퍼 매출액을 많이 올려서 당시 슈퍼 사장님이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 역시 야간 일로 몇 개월 만에 그만두게 되었다.

(7) 이후 동네 장사가 잘 되는 슈퍼에서 다마스로 배달 일을 했는데 그때 요즘처럼 김장철에 양손에 무우 5개씩 장바구니 넣고 빌라 3층을 올라 가는데 팔이 빠지는 줄 알았다. 이 슈퍼 배달시에 다마스 엑셀레이터를 잘못 밟아 주차해 있던 유류차와 경미한 접촉 사고로 권고사직을 하게 되었다.

(8) 이후 말고기 전문 식당에서 서빙 알바를 했는데, 손님이 없는 시간, 식당 안이 답답해서 자꾸 밖으로 왔다 갔다 하니 사장님께서 그만 두라 하셨다.


4. 이 이야기는 절대로 그간 필자가 고생을 했다고 주장하는 의미가 아니다. 요즘 이렇게 보면 "놀자판" 사회이다. 경기가 나쁘다, 일이 마음에 안 든다, 대우가 열악하다.. 한마디로 다 배 부른 소리이고 자기 정당화라고 생각한다. 위의 임금 격차는 원래 그랬다. 필자의 기억으로 95년 당시 중소기업 대졸 사원 월급이 130만 원 정도.. 은행원 월급이 250만 원 정도.. 그때 은행원 친구 만나면 "밥 사라, 술 사라" 했다 ㅎㅎ


5. 요즘 식당에 서빙 로봇이 많은데 어떤 식당은 서빙 아줌마 알바가, 로봇에서 식탁까지 음식 놓기도 안 한다. 그럼 뭐 하러 서빙 알바 왔느냐? 그리고 불쌍한 그 식당 자영업자 사장님은 "여사님" "이모님" 하시면서 살살 긴다. 완전히 알바 종업원을 상사 모시 듯한다. 뭐가 한참 거꾸로 된 사회이다. 쿠팡, 포스코 등 민노총에서 탈퇴한 회사들이 늘어 가고 있다. 옛날 양반과 귀족들의 음서제를 시행하고 있는 모 자동차 제조 회사 생산직들!


 끝으로 뭐가 거꾸로 가도 한참 거꾸로 가는 한국 사회에, 가짜 뉴스, 부정적 피드백, 선동적 정치 등은 양쪽 귀를 꼭 막고, 제대로 된 세상이 반드시 도래하게 되어 있으니 묵묵히 자신의 길만 어 가시길 당부드린다!


https://m.terms.naver.com/entry.naver?docId=3434336&cid=58456&categoryId=58456&expCategoryId=58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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