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여름휴가가 한창인 이 시기에, 서늘한 여름밤 기운을 느끼며, 독자에게 한국 법조계에 대한 필자가 아는 바와 들은 바를 들려주고자 한다.
한국에서 법학과 하면 유치원생들도 다 알다시피 서울대 법학과, 지금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다. 그 옛날 웃기는 일들도 서울대 법학과에서 일어나곤 했다고 들었다. 누가 난 고교 때 3년 내 전교 1등만 했다 하니, 그 옆 동기생 친구가 너만 그랬냐? 나도 그랬다 하니, 둘을 보고 있던 같은 동기생 친구가, 기본을 이 아까운 시간에 왜 말하고 그래! 그렇게 할 일 없으면 잠이나 자고, 오늘 밤새워 사시 공부나 해! 뭐 이런 분위기의 서울대 법학과 강의실 풍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법조계 판검사, 대형 로펌 변호사의 60~70% 가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는 것은 한국 사회의 상식이다.
이제 그러면 상대 계열인 아닌 법조, 행정 쪽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자면, 법조계 서울대 법학과 인맥 그다음은 다 알다시피, 고대 법학과이다. 막걸리 찬가로 유명한 고대 법학과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느 때까지만 해도 동문 단결력은 서울대 법학과를 훨씬 뛰어 넣었다. 원래 서울대는 Egoist로 정평이 나 있었던 한국 최고의 대학인 것은, 국민 누구나가 다 안다. 굳이 한 마디 더 하자면 명문 고교 동창회 중심이 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은, 다 아는 바지만, 동문 선후배가 알아서 키워 주는 시절도 있었다.
그래 이 고대 법과대학에서 81년 분리되어 정경대학으로 편입된 행정학과는 행정고시나 지방행시로, 한국의 관료들을 서울대 다음으로 많이 배출했다. 그 당시 고대 법학과 다음의 행정학과는 대입시 점수에서는, 사실 몇 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같은 고대 내에서는 엄연히 구분되는 법학과와 행정학과이다. 고대 법과대학 법학과 하고 고대 정경대학 행정학과는 뭐랄까, 지금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비유하자면, 애플과 메타로 할까, 필자도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기가, 그 학과 교수님, 학생, 동문들도 있기에 함부로 언급하기가 좀 그런데,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고 들었다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요즘 옛날과는 사뭇 다른 대학 캠퍼스로, 그냥 여름 야밤에 레전드 같은 이야기로, 독자에 따라 알아서 받아들여 주면 하고, 이만 줄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