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엄연히 다른...

Egoist라도...

by 서상원

필자는 여름휴가가 한창인 이 시기에, 서늘한 여름밤 기운을 느끼며, 독자에게 한국 법조계에 대한 필자가 아는 바와 들은 바를 들려주고자 한다.


한국에서 법학과 하면 유치원생들도 다 알다시피 서울대 법학과, 지금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다. 그 옛날 웃기는 일들도 서울대 법학과에서 일어나곤 했다고 들었다. 누가 난 고교 때 3년 내 전교 1등만 했다 하니, 그 옆 동기생 친구가 너만 그랬냐? 나도 그랬다 하니, 둘을 보고 있던 같은 동기생 친구가, 기본을 이 아까운 시간에 왜 말하고 그래! 그렇게 할 일 없으면 잠이나 자고, 오늘 밤새워 사시 공부나 해! 뭐 이런 분위기의 서울대 법학과 강의실 풍경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법조계 판검사, 대형 로펌 변호사의 60~70% 가 서울대 법학과 출신이다는 것은 한국 사회의 상식이다.


이제 그러면 상대 계열인 아닌 법조, 행정 쪽으로 이야기를 이어 나가자면, 법조계 서울대 법학과 인맥 그다음은 다 알다시피, 고대 법학과이다. 막걸리 찬가로 유명한 고대 법학과는,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어느 때까지만 해도 동문 단결력은 서울대 법학과를 훨씬 뛰어 넣었다. 원래 서울대는 Egoist로 정평이 나 있었던 한국 최고의 대학인 것은, 국민 누구나가 다 안다. 굳이 한 마디 더 하자면 명문 고교 동창회 중심이 된 서울대 법학과 출신은, 다 아는 바지만, 동문 선후배가 알아서 키워 주는 시절도 있었다.


그래 이 고대 법과대학에서 81년 분리되어 정경대학으로 편입된 행정학과는 행정고시나 지방행시로, 한국의 관료들을 서울대 다음으로 많이 배출했다. 그 당시 고대 법학과 다음의 행정학과는 대입시 점수에서는, 사실 몇 점 차이가 나지 않지만, 같은 고대 내에서는 엄연히 구분되는 법학과와 행정학과이다. 고대 법과대학 법학과 하고 고대 정경대학 행정학과는 뭐랄까, 지금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비유하자면, 애플과 메타로 할까, 필자도 정확한 뉘앙스를 전달하기가, 그 학과 교수님, 학생, 동문들도 있기에 함부로 언급하기가 좀 그런데, 엄연한 차이가 있었다고 들었다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요즘 옛날과는 사뭇 다른 대학 캠퍼스로, 그냥 여름 야밤에 레전드 같은 이야기로, 독자에 따라 알아서 받아들여 주면 하고, 이만 줄일까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현재 한국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