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본성적 행동 선택 실험 : 5일차
계획표를 이용한 행동 선택
비본성적 행동 선택 실험이란?
본성적 행동 대신 비본성적 행동을 선택하면서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기록하고 관찰하는 실험이다. 본성적 행동에는 계획 미루기, 충동적 소비, 습관적 SNS 소비 등이 있다. 비 본성적인 행동에는 운동하기, 책읽기, 일찍 일어나기, 공부하기 등이 있다.
기록 및 관찰
5일차에 선택한 비본성적 행동에 대한 기록
4일차였던 어제 밤 계획표를 가지고 실험을 지속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어떤 행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지 즉각적으로 고민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행동을 선택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관찰하는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였다. 아침 계획은 기상, 샤워, 성경 묵상 및 기도 (QT), 운동, 출근으로 정했고 출근 후에는 업무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업무를 정리하는 시간을 30분 갖기로 했다. 최근 후에는 QT, 개인공부, 기록, 나머지 시간을 독서를 하는 것으로 정했다.
아침 기상
여전히 너무 피곤했다. 4일차 기록에 쓴 것처럼 일어나자마자 상태를 기록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기록했더니 글을 알아 볼 수 없다. 다행이 무난히 일어나 샤워하러 갔다. 찬물 샤워는 하지 않았다. 목에 걸린 담이 더 심해질 것 같아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마사지해주었다.
성경 묵상 및 기도
묵상과 기도를 습관화 하기 위해서 조금만 읽고 짧게 기도한다. 습관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정말 쉽고 짦게 매일 하는 것이다. 핵심은 정말 쉽게하는 것 + 매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묵상은 4구절을 넘지 않으려고 한다.
운동
오늘 운동은 나름 재미가 있었다. 허리가 좋지 않아서 코어운동을 집중해서 하고있다. 새로운 코어 운동 동작을 추가해서 진행해서 재미있었다. 운동은 재미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해야 내일 다시 하기가 쉽다. 기록하고 있는 지금도 빨리 내일 아침에 운동을 했으면 한다.
낯선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하기 (버스기사, 경비원)
인사를 하면 잘 안받아준는 경우가 많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인사가 명확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인사를 할 때 눈을 처다보고 인사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인사를 받아주시는 버스 기사님들이 계셨다.
군것질 하지 않기
점심 식사 후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집에 돌아올 때 군것질 거리를 사서 들어오곤 했다. 이 선택이 내 몸에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적으로 행동했었다. 오늘 이 행동을 멈추는 비본성적 행동을 선택해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군것질에 대한 동기가 크다보니 스스로를 타협하기 시작했다. '퇴근 후에는 스트레스를 풀어주어야 한다', '먹으면서 할 일들을 하면 더 좋다' 등. 어떤 선택에 크게 동기가 일때는 논리적인 선택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 감정이 논리 구조를 바꾸기 때문이다. 그래서 군것질 거리가 분명히 좋지 못하다는 것을 떠올리고 오늘은 식사 이외에는 다른 음식은 먹지 않았다.
오늘 내가 선택하지 못한 비본성적 행동
팀원들과 식사를 하다보면 음식을 나누어주거나 권할 때가 있다. 그런데 식탐이 많아서 보통을 혼자 음식을 다 먹는다. 음식을 권하거나 양보하는 일은 내가 정말 못하는 일 중에 하나다. 그런데 지금 그 음식을 먹지 못했다고 해서 나에게 손해가 있거나 하진 않다. 물론 양보했다고 해서 큰 이득을 보는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식탐을 이기고 나의 음식을 나누고 권하는 행동은 배고픈 점심시간에 선택할 수 있는 큰 비본성적 행동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든다. 다음에는 이 선택을 꼭 할 수 있길 바란다.
5일차 관찰 결론
계획표가 있으니 어떤 행동이 적절한 비본성적 행동인가를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앞으로는 이 계획표를 가지고 큰 틀의 비본성적 행동을 지속적으로 선택해나갈 생각이다. 단, 계획표는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계획표를 가지고 행동하면서 기대되는 것은 특정 행동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특정 행동을 선택하는데 드는 정신적 비용(고통)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관찰이 가능하다. 내일은 오늘과 동일한 루틴을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처리할지 기대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