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운명의 수레바퀴_삶은 멈추지 않는다.

by sssoyyy
제목 없는 디자인 (4).jpg

‘운명의 수레바퀴(The Wheel of Fortune)’
숫자 10.


커다란 바퀴가 하늘 위를 돌고 있다.
바퀴의 가장자리엔 생명체와 상징들이 얽혀 있고,
그 곁에는 네 생명의 수호자들이 책을 들고 앉아 있다.


모두의 시선은 다르지만,
그 바퀴는 쉼 없이, 묵묵히 돌고 있다.

그 위에 오르는 자도, 그 아래로 떨어지는 자도 있다.
하지만 바퀴는 멈추지 않는다.

삶은 그렇게, 돌고 도는 것.
어느 날은 위에, 어느 날은 아래에,
그러나 결국 모든 것은 흘러간다.


은둔자가 ‘멈춤’을 통해 길의 본질을 봤다면,
수레바퀴는 ‘움직임’을 통해 그 길의 리듬을 깨닫는 단계다.

멈추어야 비로소 자신을 만날 수 있었던 은둔자의 여정을 지나,
이제는 그 배움을 품은 채 다시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삶은 더 이상 정지된 깨달음이 아니라,
움직임 그 자체가 배움이 되는 시간이다.




나는 한동안 ‘흐름’이라는 말을 믿지 않았다.
노력하면 원하는 곳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생은, 노력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일들로 가득했다.


어떤 날은 모든 게 내 편인 듯 풀리다가,
다음 날엔 이유도 모른 채 막히는 일들이 생겼다.
그때마다 나는 불안했다.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 건 아닐까.”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조금은 알게 되었다.
운명의 수레바퀴는 멈춘 적이 없었다는 것.
단지, 내 시선이 위나 아래에 머물러 있었을 뿐이었다.


이 카드는 우리에게 말한다.
“삶은 돌고 있다.
지금의 자리도 곧 바뀌고,
당신이 잃었다고 생각한 것들도 다시 돌아온다.”


그건 불안한 순환이 아니라,
삶이 균형을 이루는 방식이다.

운명의 수레바퀴에는 우연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오래된 질서가 숨어 있다.


바퀴의 중심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 축이 바로, ‘나’다.
세상이 돌아도, 사람의 마음이 변해도,
중심에 서 있는 나는 그 자리에 머문다.


타로 속 수레바퀴에는
신성한 글자 TARO(=ROTA) 가 새겨져 있다.
거꾸로 읽어도 같은 단어,
‘돌고 도는 삶’을 뜻한다.

그 주변에는 스핑크스, 뱀, 그리고 떠오르는 존재가 함께 그려져 있다.
오르내림, 의문, 재탄생 —
삶의 세 가지 얼굴이다.


모든 변화에는 이유가 있다.
우연처럼 보이는 만남도,
예상치 못한 이별도,
결국은 나를 다음 단계로 데려가기 위한 흐름의 일부다.


은둔자가 멈춤 속에서 길의 본질을 보았다면,
운명의 수레바퀴는 그 길이 ‘계속 움직이고 있음을’ 일깨운다.

멈춤이 나를 깨닫게 했다면,
움직임은 나를 성장하게 한다.


삶은 정지된 평온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고 회전하는 하나의 거대한 리듬.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멈추지 않는 그 흐름 속에서
나의 중심을 잃지 않는 것.


나는 이제 안다.
삶의 바퀴는 나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라는 걸.

때로는 위에 있고,
때로는 아래에 있지만,
모든 순간이 다 내 인생의 곡선 위에 있다.

그러니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수레바퀴가 돌고 있다는 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니까.


제목 없는 디자인 (5).jpg 중심은 바로 '나'





★ 당신에게 이 카드가 펼쳐졌다면


지금의 변화는 우연이 아닙니다.
삶은 당신이 알지 못하는 질서로 움직이고 있어요.

지금 오르막이라면 겸손하게,
내리막이라면 담담하게,
그저 당신의 중심을 잃지 마세요.


바퀴는 계속 돌지만,
그 중심은 언제나 당신입니다.

그 자리에 서서,
지금 이 순간을 믿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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