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정의_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세운다는 것

by sssoy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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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Justice)’
숫자 11.

붉은 망토를 두른 여인이 의자에 앉아 있다.
한 손엔 칼, 다른 손엔 저울을 들고 있다.


그녀의 눈은 가려져 있지 않다.
세상을 똑바로 바라본 채,
그 시선으로 진실의 무게를 잰다.


운명의 수레바퀴가 삶의 리듬을 깨닫게 했다면,
정의 카드는 그 흐름 속에서 ‘균형을 세우는 단계’이다.


은둔자가 ‘멈춤’으로 길의 본질을 보았고,
수레바퀴가 ‘움직임’으로 삶의 리듬을 배웠다면,
이제 정의는 그 두 흐름 사이에서 중심을 세우는 법을 알려준다.


변화와 고요, 감정과 이성,
그 사이에서 나를 지탱하는 균형감각.
그것이 정의의 핵심이다.




정의 카드 속 여인은 단순한 판관이 아니다.

그녀는 내면의 양심을 상징한다.


한 손의 저울은 감정보다 이성을,
주관보다 진실을 기준으로 균형을 재려는 마음이다.

무엇이 옳고 그르냐보다,
“내가 진심으로 공평한가”를 묻는 도구다.


다른 손의 칼은 진실을 가르는 힘이다.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필요할 땐 단호히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용기.
그 칼은 상처를 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혼탁한 마음을 정리해 내면의 질서를 회복하는 도구다.


그녀의 눈은 가려져 있지 않다.
진정한 정의란 눈을 감는 중립이 아니라,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는 용기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 하고,
때로는 자신이 저울의 한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그녀가 앉은 왕좌는 단단한 돌로 만들어져 있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가치와 원칙을 의미한다.
세상이 흔들려도,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쉽게 기울지 않는다.


붉은 망토는 정의의 열정과 인간적인 온기를,
왕관 위의 푸른 보석은 진실과 지혜를 상징한다.

이 카드는 이성의 냉철함만이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진실을 대하는 균형감을 말한다.


나 역시 살아가며 수없이 저울을 들었다.
누군가의 입장과 내 마음 사이,
정의와 현실 사이에서 무게를 재보았다.


때로는 내 선택이 옳았는지 확신할 수 없었고,
어떤 때는 나의 ‘옳음’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되었다.

그럴 때마다 이 카드가 말하는 목소리를 떠올린다.


“진정한 정의는 냉정함이 아니라,
정직함과 용기다.”


정의는 완벽한 평형을 의미하지 않는다.
늘 조금은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으로 돌아올 수 있는 힘,
그게 진짜 균형이다.


삶은 늘 요동치고, 마음은 쉽게 기울지만,
그럴수록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나는 지금, 내 안의 저울을 정직하게 들고 있는가.”


은둔자가 멈춤 속에서 본질을 보았고,
수레바퀴가 움직임 속에서 리듬을 배웠다면,
정의는 그 두 극 사이에서 균형을 세우는 법을 알려준다.


세상은 언제나 불완전하지만,
내 안의 기준은 조금씩 단단해질 수 있다.
그건 세상을 바꾸는 정의가 아니라,
스스로를 바로 세우는 정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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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이 카드가 펼쳐졌다면


지금은 ‘옳음’을 따지기보다,
당신의 중심을 세워야 할 때입니다.


누구의 시선도, 세상의 기준도 아닌
당신의 양심이 기울지 않도록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정의는 완벽함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 진심으로 맞서려는 용기를 원할 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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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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