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숨

by 착길


봄숨



숨을 고르자

들이쉬고 내쉬며

쉬엄쉬엄 쉬어가자


느릿느릿 사뿐사뿐

지긋이 쳐다보며


이제 막 출발했는

한달음에 도달할 순 없지


어린싹을 붙잡아 당기면

어지고 말 거야

살살 어루지고 예뻐하며

느긋이 바라 때야


날이 풀리니 마음도 풀려

가슴속에서 방망이질해도

깊이 들이쉬고 내쉬며

쉬엄쉬엄 쉬어가자

가쁜 봄 숨을 고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