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처럼
by
착길
Apr 12. 2021
아래로
누가 심은 것도 아닌데
시골이건 도시건
어디든
가리지 않고
뿌리내린
바람이 데려다준 곳에
무심히 내려앉아
비와 빛을 흠뻑
먹고
솟아오른
돌덩이 사
이에서 방긋
보도블록 사이에서 씽긋
잔디밭에서
눈치 없게
활짝
여기저기 아무데서 퐁퐁 퐁퐁
고루고루 흩뿌려진 노랑
별
꽃
가느다랗고 텅 빈 줄기 끝
노랗게 눈부신 생명력
에
그만
고개를 숙인다
지쳐 쓰러진 어느 날
그 이름 부르며
다시 일어서고 싶다
민들레처럼
다시 일어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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