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소리
비행기 소리
공사하는 소리
매미 소리
아이들 소리
살아있다는 소리
모든 소리가 잠이 들자
슬며시 빠져나온 거실엔
고요가 앉아 있었다
듣고 싶은 소리를 켠다
슈퍼밴드 영상이 마음을 끌었다
어디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걸까
어떡하면 악기 연주를 이렇게 하지
어쩜 사람과 악기가 이토록 조화로울까
인기척에 움찔, 이어폰을 뺐다
밴드 음악 소리는 멈추고
다른 음악 소리가 들어온다
창이 열려 있었다
모든 소리를 끄고 난 뒤에야 들어온
한밤의 풀벌레 소리, 이보다
자연스러운 음악이 있을까
가을엔 귀를 열어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