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일록의 아이들

이케이도 준 지음

by 세레꼬레

어쩌다보니 이케이도 준 작가의 거의 모든 작품을 다 읽게되었다.

뭔가 머리가 아프거나, 원하던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이런 시기가 누구에게나 온다고 생각하고

내게도 요즘의 시간들이 어느정도는 정체기라고 생각하는데

이럴때에 뭔가 속시원한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있는

마음을 뻥 뚫어주는 시원한 한방이 있는 이야기가 이케이도 준의 소설에는 있어서

그래서 내가 작년부터 지금까지 이 분의 소설을 읽어보곤 하는것 같다.


샤일록의 아이들은 작가가 소설을 집필할때에 플롯의 원형이 되어준

작가의 초기 작품이라고 하는데,

거대 은행의 평범한 지점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인간들의 이야기가 촘촘하게 교차되어 진행된다.


이 책하고 크게 상관은 없지만 소설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

회사에서 우리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누구누구 부장, 누구누구 대리, 누구누구 과장

(요즘은 부장 이런 직급 거의 없어져서 책임, 프로, 수석 이런 식일테지만)

이런분들도 모두 각각 단단한 가면을 하나씩 쓰고서 회사에 있기때문에

절대 그사람을 전부 알수도 없고, 속에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어도

겉으론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을 수 있어서

새삼 사회라는것 조직이라는것은 무섭다는 생각.


가면이 벗겨졌을때에도 가면을 쓴 '나'와 크게 변함이 없는

그런 인간이 되는게 좋겠다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이었다.


사실 인물들에게 각각 부여된 스토리들이 너무 다양해서

그것만 따라가면서 호흡해도 이 책을 즐길 수 있고

읽다보면 어느덧 스토리의 끝이 난다.


소설적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소 공식처럼 느껴지는 플롯이라해도 그래도 이 작가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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