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은 지음
소박하지만 정갈한 백반 한상 같은 책.
덤덤하고 솔직하게 일상 속 생각들을 잘 다듬은
어찌보면 굉장히 평범한, 한국의 40대 애둘 엄마의 에세이인데,
읽고나서 잔잔한 여운과 함께
깊고 맑은 따뜻한 차를 마신것 같은 개운함이 드는건 왜일까.
나 역시 요즘 넘쳐서 주체못하고 있는 시간과
그와 더불어 소화가 다 되지 못하고 노폐물처럼 쌓여가는 생각들로
40대 초반의 일상에 대해서 때로는 스스로 관조자가 되어 들여다보는데,
자신을 애써 위로하지 않아도
이제는 저 밑에서부터 끓고있는 용기가 채워진
그녀의 글들을 보면서
아주 크지는 않지만,
그래도 약간의 힘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