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김혜남 지음

by 세레꼬레

이 책은 3월에 읽었는데 요즘 글쓰기에 게을러져서 이 짧은 리뷰 역시 4월로 미뤄지게 되었다.

정신과전문의로서, 다수의 책의 저자로서 유명한 김혜남 작가의 글인데

이 책 제목때문에 사실 이 책을 선택했다.

나딘 스테어의 시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에서 따온 제목이라고 하는데.


정신과의사로서 유명해진 그녀는 40대 초 파킨슨병 진단을 받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 현재 65세에

이르렀고, 병원일도 그만두면서 병마와 싸우며 깨닫게 된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병에 걸린다는건, 내 신체가 내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음을 얘기하고

더이상 순환이 활발히 일어나지 않고 정체됨을 얘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 정신은 아직 살아있으니 정신활동이 더 공고해지고 예리해짐을 암시하며,

기존에 느꼈던 모든 감각적 산물은 이제는 다른 차원의 감각적, 지각적 산물로서 변화함을 얘기한다.


즉 더이상 이전의 '나'로 머물수 없음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 맞추어 '나' 역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될것이다(안된다고 하는 이유는 끝없는 나락의 우울로 빠지기에) 생각을 전환하고 태도를 바꾸게 되면


그전에 스쳐지나간 많은 일들이 완벽하게 새로운 일들로 느껴지고

많은것들에 대해서 감사하는 마음,

나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 역시 감사하는 마음

이런 마음들이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병을 겪지 않았지만 내 가족들이 중병으로 인해 삶의 변화를 겪는걸 가까이에서 보았기에

감히 이렇게 병에 걸린 시뮬레이션을 해본다면 말이다.


사실 태어나는 순서는 있지만, 죽는 순서는 정해져있지 않다.

당장 내일 아니지 오늘 무슨일이 일어나더라도 놀랍지 않다.

알면서도 늘 행하지 못하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역시나 '순간'을 즐기고 또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그렇게 하루를 채워나가면 궁극에는 죽음도 반가운 순간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KakaoTalk_20230406_150239080_02.jpg 삶은 경험해야 하는것(오쇼 라즈니쉬)


이 책을 읽고서 이런 생각들을 하게되어

뭔가 진부한것 같으면서도 어찌보면 인생에서 가장 큰 테마 혹은 마음의 중심을 얻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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