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

김미리 지음

by 세레꼬레

5도 2촌

요즘 유행하는 말이기도 하고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의 흐름이기도 하다.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시골에서 보낸다는 말이면서

실제로 요즘 농막등을 시골에 지어서 주말을 보내는 그런 삶의 방식들도 유튜브 등에서

종종 볼 수 있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러 갔다가 신간코너에서 정말이지 아무 생각없이

표지보고 반해서 빌렸던 책인데


아무 생각없던 내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참 멋진 에세이이다.


이 책은 사실 멋드러지게 꾸며진 문장도 별로 없고

그저 덤덤하게 작가의 일상을, 이 시골집에 대한 일상을 계절의 변화 등에 대한

인상과 더불어 그려냈을뿐인데도


마치 내가 지금 텃밭을 가꾸고 있는것만 같고 앞집 할머니랑 고구마 구워먹는것 같고

굉장히 단순한 시골의 삶으로 빨려들어가는것만 같다.


개인적으로 최근 5년안에 본 한국영화중에 내맘대로 순위 3위안에 드는 영화가

리틀 포레스트였는데 저자의 주말일기가 마치 꼭 리틀포레스트를 그대로 재현한것만 같았다.


물론 글로 적고 사진도 멋있고 하니까, 낭만적으로 들리지만

현실은 상당히 답답하게 엉켜버린 넝쿨처럼 쉽지 않았으리라 가늠해볼수 있었다.

난 시골에 살아봤기때문에, 물론 이 책에 나온 시골마을보다는 도시화(?)가 되어있었지만

그래도 시골의 삶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니까.


해가 비추면 잠이 깨고 해가 지면 일 끝내고 잠이 드는 생활.

하는거 없는 것 같으면서도 몸 좀 움직인다 싶으면 하루가 후딱 지나가버리는 그 생활.

오후 1시에 오는새, 오전 10시에 오는 새들이 각각 다른 생활.


나도 가끔 그때가 그립다.


KakaoTalk_20230326_155231677.jpg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언리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