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계획대로 흘러가는건 없어
네이버에서 오늘 일기 블로그 챌린지를 하는 바람에(조기종료했지만) 방치해두었던 네이버 블로그에
아무 내용없지만 어쨌든 하루 하루를 기록하고 있다.
기록을 하다보니 벌써 열흘치의 일기가 그곳에 있고, 브런치에 잘 안 들어오게 되었는데
보통은 퇴사 후 100일을 기념하거나 하는데 벌써 117일째 라고 네이버 달력계산에서 알려주네.
시간은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난 특별한 업적이나 성과 없이 116일을 보냈네.
그리고 요즘 살짝 우울함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
내가 사회적인 사람이라는걸 새삼 깨달았고, 사람들과의 교류가 없다는게 나한테는 약간의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낮에 따뜻한 햇살을 쬐이면서 산책하는것도 즐겁긴 하지만,
나는 성과중심의 뭔가 성취욕이 있는 스타일이여서 몰두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인건, 이런 백수 생활의 느긋함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일요일 점심부터 우울해지고 월요일 퇴근하고 기진맥진하는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진 않다.
금전적으로 엄청나게 쪼이고 나면 다시 돌아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마음으로는
그 '회사원생활'은 정말 별로, 탐탁치 않다.
일을 하고 싶은데 무얼로 시작할지 약간 막막한 상태여서,
그게 좀 우울하게 하고 너무 활동이 없다보니 체력이 좋아져서 그런가 밤에 잠도 안오고
새벽에 늦게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패턴이 반복되니까
하루의 퀄리티가 낮아지는 기분이 들고 그렇다.
한동안 빠졌던 요리도 시들해졌고,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운동에 취미를 붙이지도 못했고
기업분석은 하지도 않고, 여전히 똑같은 매매 패턴으로 그저그런 수익률을 내고 있는데.
처음부터 모든걸 바꿀수는 없지만 작은 것에서부터 하나씩 변화하는 하루를 만들어가는걸
다짐해본다.
퇴사할때에 난 내가 이런 생활을 하게될줄 예상은 했었는데
40여년간의 사람의 관성은 역시 쉽게 안 바뀐다.
습관을 바꾸는것, 작은 변화를 지속하는것.
역시 어려운 일이지만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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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117일째 #계획대로되는건없어 #우울함탈피 #일찍자고일찍일어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