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라고 해도 의미 부여하게 되는 3달 후
오늘은 어제 너무 일찍 잠이 들어버려서 그 결과로 새벽부터 잠이 깨게 되어
모처럼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장점이 많네, 여유 있게 커피도 내리고 신문도 보고
하나 리서치 모닝브리프와 삼프로 tv도 시청하고.
새벽에 잠들어 아침 늦게 일어나고 했었는데 시간대를 바꿔봐야겠어.
오늘로서 공식적으로 퇴사한 지 3개월이 되었다.
그동안 사실 많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짤막한 제주 여행 정도가 의미심장한 이벤트였고,
미뤄왔던 검진을 하나 받은 게 스스로 뿌듯한 일이며,
친구들이나 예전 동료들 가끔 만난 것 외에는 어떤 특별한 만남을 가진 것도 아니다.
퇴사 후 얻은 게 사실 살이라서,
4월부터는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어제 왠지 우울함을 느껴서
와인과 함께 그동안 안 먹었던 과자 겸 케이크를 먹고선 잠이 들었었다.
이렇게 한번 패턴이 깨지면 약간 그다음이 힘들어져서, 치팅은 당분간 안 해야겠다.
퇴사 후 세 달.
사실 뭐 별거 없다. 낮에 하는 산책과 낮에 하는 운동,
그리고 매 끼니를 신경 써서 먹게 되고 준비하게 되는 게 달라진 점이다.
그리고 외부에 나가거나 누구를 만나는 일 등이 회사 다닐 때보다
엄청 큰 이벤트로 느껴져서 그런 약속이 있는 날은 뭔가 집에 와서 피곤하다.
예전엔 어떻게 그렇게 수많은 일들을 하루에 다 했는지 모르겠다.
아직 브런치 작가 신청도 안 했는데.
뭔가 그럴듯한 글을 쓰고선 브런치 작가 신청을 하고 싶은데
더현대 서울에 관한 에세이를 하나 쓰려고 저번에 또 한 번 갔다 오긴 했는데
아 뭔가 좀 귀찮다.
이제 여유로이 노는 생활은 익숙해졌고 그동안 원한만큼 했으니,
치열하게 공부하는 생활을 시작하려고 한다.
물론 그 주제는 주식이다. 개별기업이나 산업 공부 솔직히 안 했으니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치열한 공부가 필요하다.
지금 같은 방법으로는 절대 자산증식이 될 수 없음을 느끼고 있어서.
다이어트도 주식도 새로운 방법과 노력으로 레벨 업해야겠고
퇴사 후 생활은 지금처럼도 좋은데, 아침 일어나는 시간만 바꿔야겠다.
얼마 전 만났던 회사 친구는 나보고 이력서 써서 헤드헌터 연락하라고 했는데,
속으로 생각했다.
" 넌 역시 회사 친구라서 날 모르는구나 "
어릴때 친구들은 날 아니까, 다들 너 진짜 회사 오래다녔구나 너랑 안 어울려
이러는데 말이지. 하지만 회사 친구에게 뭐라할것도 아니지 우린 서로를 이정도밖에
모르는걸. 그게 당연하지뭐.
물론 이력서 올릴 수도 있지만 지금은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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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후세달 #다이어트와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