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경선 지음
역시 임경선 작가는 에세이가 최고인 듯하다.
그녀는 소설을 더 잘 쓰고 싶어 하는 것 같고 끊임없이 소설 작품도 발표하지만
그리고 그녀의 소설도 사실 다 재미있기도 하고 작가의 아이덴티티도 묻어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주관적 시선에 의하면
이 분은 역시 에세이에서 매력이 제대로 발산된달까.
이 책은 절반은 그녀의 생각이 있고, 절반은 독자들과의 북토크 등에서 이뤄진듯한
Q&A 상담의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어쩌면 작가 본인은 굉장히 현실적이고 이성적이며 냉소적인 품성이기에
그렇지만 휴머니즘은 가슴 깊이 장착하고 있기에
그래서 상담에서 정말이지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다.
미사여구 없이 돌직구인데 논리도 있고 시기적절하게 맞는 말만 하는 느낌,
얽힌 실타래 그냥 확 풀어버리는 파워가 느껴지는 상담.
막상 체면을 생각하는, 예의를 생각하는 한국 사회에서 그게 어디 쉽던가.
그렇다고 그녀의 상담이 예의가 없다는 것은 아닌데, 예의와 솔직함의 경계를
선을 잘 타기 때문에 속이 뚫리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무례했다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겠지.
원래 인간은 자신이 없는 것을 갈구하기에
그래서 임 작가는 '말랑말랑한 인간의 감정'을 다루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문학작품에서.
일상을 선택하고
라이프스타일을 선택하고
그리고 인생을 살아가라는 그녀의 잔잔한 에세이는
나 스스로 지금 나의 선택을 약간은 자랑스럽게(성과가 안 나서 좌절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궁극적 인생의 목표는 자유 라고 하는 하루키처럼,
나 역시 '자유'는 너무나 중요한 목표인데
그 자유를 갖기 위해서는 견뎌야 하는 몫도 분명히 있음을 요즘 많이 느낀다.
결코 즐겁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진하는 것.
그래도 자유를 느낌으로 인해 즐거움이 크다면 그까짓 것들이야 뭐.
자신이 현재 잘 살고 있는지, 마음속으로 만족하고 있는지,
나이 듦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이 책의 주요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너무나 공감이 된 문구를 추가로 첨부한다.
한국인의 효에 대한 작가의 성찰에 100% 공감.